인재육성에 300억 쏟아부었는데… 청년 3만3000명 전남 떠났다

김대우 기자 2024. 3.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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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지난 5년간 미래인재 육성에 300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고도 정작 이력관리 등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은 소홀히 해 인재 육성 세부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데도 도는 올해부터 5년간 인재육성에 376억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어서 '깨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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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인재 이력 등 사후관리 소홀
지역 청년유입 효과 미미한데도
향후 5년 376억 추가투입 결정

무안=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전남도가 지난 5년간 미래인재 육성에 300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고도 정작 이력관리 등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은 소홀히 해 인재 육성 세부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데도 도는 올해부터 5년간 인재육성에 376억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어서 ‘깨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인재가 전남의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019년부터 새천년인재육성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인재를 육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멸위기를 극복해보자는 취지다. 이 프로젝트는 과학·예능영재 등을 육성하는 ‘새싹인재’, 으뜸·연구인재를 육성하는 ‘성장인재’, 해외유학생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인재’ 등 3대 분야 1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도는 2019년 1463명(50억 원)을 시작으로 2020년 1308명(66억3000만 원), 2021년 2078명(57억3500만 원), 2022년 2190명(60억2400만 원), 지난해 2138명(66억8000만 원) 등 지금까지 도내 초·중·고·대학·대학원생 9177명을 지원했다. 지난 5년간 투입한 예산만 300억6900만 원에 달한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도는 세부사업별로 예산을 지원받은 인재들이 어떤 경로로 성장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후관리를 하지 않은 탓이다. 도가 이처럼 엉터리로 정책을 추진하는 사이 지난 5년간 전남에서는 인재육성 대상에 포함되는 19∼34세 청년인구 3만3000명이 학업, 일자리 등을 찾아 전남을 떠났다.

인재육성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방증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376억7900만 원을 추가 투입해 인재육성프로젝트 시즌2를 추진한다. 글로벌 현장 연수 등 신규 사업과 과학영재키움 등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도 관계자는 “돈만 쏟아붓고 인재 사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올 상반기 중 관련 용역을 추진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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