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셜미디어 '레딧' 상장 가치 최대 8조원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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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상장 후 최대 64억달러(8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레딧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7억4800만달러(9800억원)를 조달하기 위해 약 22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31~34달러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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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탄 '밈 주식' 토론방 인기
샘 올트먼 3대 주주…"최대 166만주 추정"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상장 후 최대 64억달러(8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물량 중 약 8%는 올해 1월 1일 이전에 계정을 연 레딧 사용자와 회사 이사진, 임직원 가족 등에 할당된다.
블룸버그는 공모가격 상단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54억달러(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스톡옵션과 제한주 물량까지 고려하면 공모가격 상단을 적용한 기업가치는 최대 6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자금유치 당시 평가액 100억달러 보다는 낮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지난해 10월 기준 일일 순방문자가 7000만명이 넘는 소셜 미디어다.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벳츠(WallStreetBets)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이른바 ‘밈 주식’ 거래를 위해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포럼으로 유명하다. 2021년 비디오게임업체 게임스톱 주식의 공매도 세력에 맞서 집단 매수에 나서는 결집지 역할을 하면서 ‘미국 개미들의 놀이터’로 불리기도 했다.
스티브 허프만 레딧 창립자는 “‘서브 레딧’이라고 불리는 10만 개의 온라인 포럼에서는 숭고한 것부터 우스꽝스러운 것, 사소한 것부터 실존적인 것, 코믹한 것부터 심각한 것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도 술을 끊기 위해 서브 레딧 중 한 곳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2012년 레딧 사용자들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레딧의 3대 주주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받았다. 올트먼 CEO는 뉴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30% 이상)와 중국 텐센트(1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8.7%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올트먼 CEO가 보유한 지분은 이보다 크게 적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올트먼 CEO는 5개 법인 등을 통해 투자했는데 그가 실제 보유한 레딧의 전체 주식 수는 최대 166만주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레딧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 희망 범위 주당 31~34달러를 고려하면 올트먼의 지분 가치는 5140만 달러에서 5640만 달러(741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2014년 5000만 달러 규모의 레딧 펀딩을 주도하고, 2021년까지는 레딧의 이사회 멤버를 지내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레딧은 지난해 매출 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하며 규모를 키웠지만, 온라인 광고 수입이 대부분으로 지난해 908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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