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은' 김사장 카드 살아난다…오늘부터 신용사면

[앵커]

소액 연체자의 연체기록을 없애주는 소위 '신용사면'이 시작됩니다.

신용평점이 오르면 신용카드 발급에 은행 문턱을 넘는 경우도 나오게 될 텐데, 어떤 조건으로 몇 명이나 혜택을 보게 될지 짚어보겠습니다.

최나리 기자, 일단 신용사면의 기준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오늘(12일)부터 신용회복 지원 대상자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지원 대상에 해당하면 별도 신청 없이 신용평점이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지원 대상은 2021년 9월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2천만원 이하의 소액 연체가 발생한 사람 중 오는 5월 말일까지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한 사람입니다.

대상기간 중 소액연체가 발생한 자는 개인 약 298만명, 개인사업자 약 31만으로 추산되는데요.

이미 지난달 말 기준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한 것으로 파악된 개인 약 264만명, 개인사업자 약 17만5천은 자동으로 신용평점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평점은 얼마나 오르고, 실질적인 금융생활은 얼마나 나아집니까?

[기자]

개인의 경우 264만명의 신용평점이 37점 올라 전국민의 신용평점을 2점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15만명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고요.

약 26만명이 은행권 신규대출 평균 평점을 넘기게 됩니다.

이번 지원으로 개인사업자의 경우 신용평점이 100점 넘게 오르는데 약 7만9천 개인사업자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오늘부터 달라지는 점이 또 있죠?

[기자]

한국신용정보원의 '채무조정을 받았다는 정보'의 등록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됩니다.

1년 동안만 성실 상환하면 채무조정 정보를 지워준다는 것입니다.

이번 단축으로 신용회복위원회나 새출발기금 채무조정을 이용 중인 차주 중 약 5만명이 금융거래 제약 부담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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