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암으로 떠난 엄마→♥남편 뇌종양 진단 충격" 속앓이 고백

이은 기자 2024. 3.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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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화가 남편 덕에 깨닫게 된 것이 많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정화는 남편의 뇌종양 진단 이후 근황도 전했다.

김정화는 "작년 초에 (남편이) 뇌종양 진단을 받고 1년 정도 됐다. 작년 연말에 추적 검사를 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다더라. 관리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알렸다.

김정화는 11년 전 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냈다며 "결혼 전에 엄마 암으로 보내고 나서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뤘는데, 남편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처음에는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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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화./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배우 김정화가 남편 덕에 깨닫게 된 것이 많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배우 박영규가 배우 강성진, 윤기원, 김정화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김정화는 재혼 후 아내의 딸을 살뜰히 챙기는 박영규의 모습에 감탄하며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김정화는 "저도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가 재혼하셨다. (새어머니를) 미리 소개받았는데, (아버지가) 재혼을 결혼 임박해서야 말씀하셨다. 난 아직 엄마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데 통보하듯 (재혼 소식을) 들어서 아빠랑 많이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아빠를 사랑, 존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그렇게 가족이 된다는 게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반에 아빠에게 화도 많이 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빠 행복이 가장 중요한 거더라. 그 이후에 서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김정화는 결정적으로 온 가족이 화목해진 건 남편과 결혼하면서부터라고 했다.

그는 "남편이 다 같이 화목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주의다. 그렇다 보니 아빠, 어머니와 더 자주 보게 되고 식사도 같이하고 여행도 가게 됐다. '사람이 중요하구나. 누가 가족이 되는 게 너무 중요하구나'라는 걸 결혼하면서 깨달았다. 남편이 성격도 워낙 좋은데, 매개체 역할을 한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남편은 저한테 아직도 사랑한다고, 예쁘다고 많이 말해준다. 아들들도 '엄마 왜 이렇게 예뻐?', '엄마 사랑해'라고 매일 이야기해준다. 아빠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저는 아빠의 모습을 따라 하는 걸 생각한다"며 남편과 아들의 다정한 면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김정화는 남편의 뇌종양 진단 이후 근황도 전했다.

김정화는 "작년 초에 (남편이) 뇌종양 진단을 받고 1년 정도 됐다. 작년 연말에 추적 검사를 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다더라. 관리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처음에 뇌종양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수술을 하게 되면 52%는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살 확률보다 죽을 확률이 컸다. 살아도 90% 이상 무조건 장애를 얻을 거라고 했다. 그러니까 저희는 수술만 안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늘 기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결과를 3개월을 기다리는데 너무 힘들었다. 매일 밤 기도하면서 우니까 아이들도 '아빠가 심각하게 아프구나'를 알게 됐다. '아빠 죽는 거야?'라고 묻기도 했다"고 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김정화는 11년 전 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냈다며 "결혼 전에 엄마 암으로 보내고 나서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뤘는데, 남편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처음에는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왜 내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다 아플까' '왜 이런 아픈 병에 걸릴까' '내가 뭐 문제인가?' 등 다양한 생각들을 했다"고 힘들었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김정화는 남편의 한마디에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남편이 우리는 모두 다 시한부 인생 아니냐고 하더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당신도, 아이들도 갑자기 내일 아침에 하늘나라 갈 수도 있는데 '내가 언제 죽고 왜 이 병에 걸렸나'에 매여있는 게 아니라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지 생각하고, 오늘 하루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살았으면 좋겠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남편이 나보다 현명하고 지혜롭고 나보다 어른이구나'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남편이 아프고 나서 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김정화는 2013년 CCM 가수 겸 작곡가 유은성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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