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체포한 러시아에 미국·독일 등 서방국민 여럿 구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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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국 국민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러시아에는 현재 서방 여러 국적의 외국인이 구금돼 있습니다.
미국 국적의 게르시코비치는 월스트리트저널 모스크바 지국 소속 특파원으로 작년 3월 30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간첩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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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국 국민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러시아에는 현재 서방 여러 국적의 외국인이 구금돼 있습니다.
AP 통신은 현지 시각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백씨'로 알려진 한국인이 체포된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가 지난 1년간 여러 국적의 외국인을 체포해 다양한 범죄 혐의를 제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 국면이 심화한 상황에서 미국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는 1년 가까이 러시아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적의 게르시코비치는 월스트리트저널 모스크바 지국 소속 특파원으로 작년 3월 30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간첩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습니다.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 이후로 서방 기자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하기는 처음인데 게르시코비치는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지난달 독일 언론은 대마 성분이 든 젤리를 소지하고 러시아에 입국한 38세 독일인 남성이 러시아 당국에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곰 모양의 대마 젤리 6개(20g)를 가방에 넣어 가져갔다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서 적발됐습니다. 젤리에서는 대마의 주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가 검출됐습니다.
지난달 FSB는 미국과 러시아의 이중국적을 지닌 33세 여성을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반역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FSB는 이 여성이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무기 등을 구매하는 우크라이나 단체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미국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정권 지지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반역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AP는 러시아가 외국에 수감된 자국민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외국 국적자를 노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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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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