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배상금 2조원대…리스크관리위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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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 이른바 '홍콩ELS'의 배상 기준이 나왔죠.
은행들의 전체적인 배상액이 2조 원에 달할 거란 전망인데, 이 사태를 지켜보고만 있던 사외이사 조직에 대한 책임론도 대두됐습니다.
김성훈 기자, 일단 배상 규모부터 추산해 보죠.
[기자]
증권가에선 전체 은행권의 배상 규모가 2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12일) 금융감독원은 개별 투자자의 연령대나 과거 투자경험 등에 따라 배상비율이 0~100%까지 차등되는 배상기준안을 내놨는데요.
그러면서 대부분은 20~60%의 범위 내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말까지 홍콩 ELS 투자자의 예상 손실 규모는 6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증권가에선 중간값 수준인 30~40%의 배상률을 가정해 2조 원대에 배상액을 전망하고 있는데, 지수의 추가 하락 등에 따라 배상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금융사 사외이사도 책임이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건 무슨 얘깁니까?
[기자]
금융지주 이사회에는 사외이사로 꾸려진 리스크관리위원회들이 있는데요.
공시된 지난해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속한 사외이사들은 보고 안건에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고, 결의 안건에도 모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ELS 관련 언급은 두 차례에 불과했고, 최대 판매사인 KB금융에선 관련 언급이 전무했습니다.
판매 은행들의 이사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홍콩 ELS를 특정한 언급은 주요 판매 은행 5곳을 통틀어 다섯 차례에 그쳤습니다.
고객 손실에 대한 대응 보고가 국민은행에선 한차례, SC제일은행에선 두 차례 있었고요.
하나은행의 한 사외이사는 사후관리 당부 정도였습니다.
지난해 5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평균 보수는 7531만 원이었고, KB금융 사외이사 3명의 보수는 1억 원이 넘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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