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발표 앞두고 뉴욕증시는 혼조세

김지현 기자 2024. 3.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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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재를 맞아 상승 랠리를 지속 중인 비트코인·금과 달리, 미국 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엔비디아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증시 하락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미국 기술주 약세와 2월 CPI 경계감으로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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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약세’ 엔비디아 주시
코스피도 덩달아 상승폭 제한

최근 호재를 맞아 상승 랠리를 지속 중인 비트코인·금과 달리, 미국 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엔비디아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는 12일 상승 출발하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지만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2% 상승했지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11%)와 나스닥지수(-0.41%)는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2.0% 빠지며 전 거래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인 AMD(-4.34%), 마이크론(-3.17%)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메타(-4.42%)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하며 하락했다. 반면 애플(1.18%)과 테슬라(1.39%)는 올랐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급락한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일부 대형 기술주에 의존해 증시가 상승세를 탄 만큼, 이번 약세 전환이 전체 주식시장 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는 “투자자들이 소수의 우량 기술주에 몰리면서 시장에 위험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소셜미디어 그룹 레딧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8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오른 2673.47, 코스닥은 0.16% 오른 877.37에 개장한 뒤 오전 장중 강보합세를 보였다. 전날 증시 하락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미국 기술주 약세와 2월 CPI 경계감으로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8억 원, 460억 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048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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