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싼 사과·배를 어떻게 먹나요?…소비자물가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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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과가 이 가격이 맞나, 눈을 의심하게 됐던 게 벌써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과일값이 수십 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게 전체적인 물가와 비교해도 역대급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지혜 기자, 요즘 과일값이 정말 무서운데, 수치 어땠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집계됐습니다.
1991년 9월(43.7%)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이렇게 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과 차이는 37.5%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40년 만에 가장 큰 격차입니다.
이상 기온으로 수확량이 크게 준 사과 가격이 71% 오른 가운데, 대체제인 배나 복숭아, 귤값 역시 60~70%대 상승하면서 전체 과실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을 투입해 소비자 체감 가격을 최대 절반까지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문제는 식품 가격은 연동된 게 많다는 건데, 과일만 오르는 게 아니라 다른 물가도 오르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올 들어 2월까지 식료품 물가지수는 1년 새 6.7% 올라 3년 만에 가장 크게 뛰었고, 같은 기간 외식 가격 증가율도 4.0%로 집계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3.1%)을 1% 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는데요.
새 과실을 수확하기 전까지는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흐름을 돌리기 어려운 만큼 식료품과 외식 가격도 더 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가운데, 정부의 상반기 2%대 물가상승률 조기 달성 목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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