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도·서민 설득할 획기적 결단 없으면 또 패배한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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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4주 앞두고 여론 지형이 크게 출렁인다.
한동훈 효과에 따른 국민의힘 상승세는 한계에 도달한 듯 주춤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화'에도 불구하고 범야권 세력을 재결집하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위성정당 2중대'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민주당 공천에서 소외된 친문·86운동권 세력을 끌어모으는 보완적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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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4주 앞두고 여론 지형이 크게 출렁인다. 한동훈 효과에 따른 국민의힘 상승세는 한계에 도달한 듯 주춤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화’에도 불구하고 범야권 세력을 재결집하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위성정당 2중대’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민주당 공천에서 소외된 친문·86운동권 세력을 끌어모으는 보완적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번 총선은 기본적으로 여당이 “언더독”(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입장에서 치르는 힘든 선거인데, 더 많은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런 추세를 뒤엎을 획기적 전략이 없으면, 지난 총선처럼 180석(지역구 163+위성정당 17) 대 103석(84+19) 정도의 참패는 아니더라도 제1당을 탈환하기는 어렵다.
이런 현상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민주당이 분당 사태까지는 가지 않으면서 공천을 마무리하고, 12일 이재명·이해찬·김부겸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하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백의종군하면서 갈등이 수습되는 국면이다. 이 대표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을 창당하고 직접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면서 친문·호남 지지층의 구심력을 높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의 공식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을 추월한다.
반면, 한 위원장 취임 이후 여당 지지율은 올랐지만, 아직은 기존 지지층 결집 성격이 크다. 무엇보다 수도권 민심이 요지부동이다. 더 근원적 문제는 민생 경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서면서 서민 생활은 매우 힘겹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차례 민생토론회를 열었지만,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대책도 필요하다. 지지율 교착 상황에서 이종섭 호주 대사 문제는 불난 데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국민 눈높이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오만과 독선으로 비친다. 가능하다면 대사직 사임이나 철회까지 검토해야 할 정치적 악재다.
여당이 대패를 면하려면 이제라도 경제적 서민과 정치적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할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 선대위도 안철수·나경원·원희룡 등 차기 주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한 위원장과 함께 뛰게 해야 한다. 심지어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를 다시 품는 정치적 결단도 생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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