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베어로보틱스에 800억원 투자… “미래 신사업 로봇 역량 강화”

이진경 2024. 3.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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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봇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상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지분투자는 본격 성장기에 접어든 서비스로봇 시장에서 '이기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 AI(시각·언어·행동모델 기반 신체를 가진 AI)나 로봇 매니퓰레이션(로봇 물체 조작 기술)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하여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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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봇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를 투자,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LG전자는 단일 주주 기준 베어로보틱스의 최대지분 보유자가 된다. LG전자는 이번 지분투자가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진행하는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2017년 설립한 베어로보틱스는 미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의 서비스로봇 'LG클로이' 라인업.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다양한 공간에서 수많은 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구조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로봇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표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LG전자는 다년간 쌓은  LG전자의 로봇 솔루션 노하우와 베어로보틱스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뚝심 있게 육성해 왔다.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 방역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일본, 동남아 국가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은 AI, 통신 등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저출산, 고령화 등 생산활동 인구 감소가 이어지며 성장이 전망된다. 로봇연맹보고서(IFR)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 달러에서 2026년 1033억달러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지분투자는 본격 성장기에 접어든 서비스로봇 시장에서 ‘이기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 AI(시각·언어·행동모델 기반 신체를 가진 AI)나 로봇 매니퓰레이션(로봇 물체 조작 기술)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하여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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