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호 군포시장 "악성민원 사건, 모든 책임 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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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호 경기 군포시장이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모든 책임은 제가 질테니 당당하게 업무에 임해 달라"고 독려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하 시장은 전날 시 직원 업무용 컴퓨터 알림창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하 시장은 "행정안전부가 반복되는 민원과 위협을 가하는 행위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대응 요령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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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뉴스1) 김기현 기자 = 하은호 경기 군포시장이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모든 책임은 제가 질테니 당당하게 업무에 임해 달라"고 독려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하 시장은 전날 시 직원 업무용 컴퓨터 알림창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지난 8일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 A 씨(39)의 발인식 소식을 듣고 준비한 글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글에서 하 시장은 "행정안전부가 반복되는 민원과 위협을 가하는 행위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대응 요령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 명패에 새겨뒀던 'The buck stops hear'을 인용하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진다. 여러분의 당당한 업무수행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하 시장은 현재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시 차원의 대책은 물론, 악성 민원을 접하는 즉시 시 고문변호사가 함께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김포지역의 한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다수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해당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 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으며 이후 A 씨를 비난하는 글과 함께 항의성 민원전화가 빗발쳤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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