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중계, 무료 보다 못하다”는 지적에…티빙 “제대로 된 서비스 구축할 것” [MK현장]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3.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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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티빙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KBO 온라인 독점 중계에 나선다. 시범경기 중계부터 미흡한 준비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들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개막 전까지는 제대로된 중계 서비스를 구축해서 찾아뵙도록 약속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티빙 KBO 리그 중계 K-볼 서비스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는 티빙 최주희 대표(CE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했다.

티빙은 1350억 원을 들여 KBO(한국야구위원회)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지상파 3사의 중계와는 별도로 티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티빙이 KBO 중계권을 따낸 이유에 대해 최 대표는 “다양한 스포츠 중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KBO는 큰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티빙의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하는 목표가 컸다”면서 “OTT는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 야구 업계와 윈윈해 팬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야구를 시청할 수 있었으나 오는 5월부터는 오직 티빙 유료 가입을 통해 온라인 시청을 해야 한다. 실시간 중계를 보려면 매달 최소 5500원(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을 내야 한다.

중계권료 회수에 대해서는 “감히 가입자 증가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하겠다. 다만 시범경기만으로도 트래픽이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다시금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수익모델이나 중계료 회수에 대해서는 의도한 건 아니지만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게 됐는데 상품과 콘텐츠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플랫폼 내에서 콘텐츠를 무료로 풀 예정이어서 천만 트래픽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수익에 대해서는 “단기간 회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팬들이 티빙 안에서 야구 서비스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유료 중계 시점에 광고 수익으로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 활성화에 있어서 OTT가 갖는 차별화에 대해서 전 CPO는 “KBO 리그는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스포츠 콘텐츠다. 티빙은 KBO 중계에 특화된 기능을 계속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야구 팬에게는 심화한 재미를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기존 티빙 유저에게는 프로야구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KBO 리그에 대한 접근성과 시청 편의성에 있다고 본다. 이런 부분이 디지털 재미를 높여 줄 수 있다고 본다. 결국 궁극적으로는 중계를 넘어서 스포츠 라이브, 스포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티빙이 가진 오리지널 콘텐츠는 KBO 팬들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버 안정화에 대해서는 “티빙은 최근 AFC 아시안컵 4강전을 서비스한 바 있다. 당시 200만 정도의 트래픽을 감당했다. 뿐만 아니라 분데스리카, 유로2020, 임영웅 콘서트 등 대용량 트래픽이 몰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미 탄탄한 서비스를 구축했고, 여기에 KBO를 위해 기존의 3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티빙 최주희 대표(CEO)-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ㅣ티빙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로 팬들의 반발을 샀다. 그런 가운데 티빙은 지난 9일 시범경부터 KBO 리그 모바일 독점 중계를 시작부터 선수명, 야구 용어를 잘못 기재하는 등 곳곳에서 오류를 일으키며 야구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무료보다도 못한 중계’라는 지적에 대해 최 대표는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들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개막 전까지는 제대로된 중계 서비스를 구축해서 찾아뵙도록 약속드리겠다. 여기서 나아가서 콘텐츠에 대한 진심어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 중계 시도를 보여드리면서 투자 선순환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설득하려고 한다. 진정성 있고 열정 어리게 준비하도록 하겠다”면서 “투자금 회수보다는 서비스 만족도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티빙은 ‘KBO 스페셜관’을 운영하여 티빙 앱을 열고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시청까지 원클릭으로 진입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내가 응원하는 구단을 ‘마이팀’ 구독하여, 주요 경기를 미리 알려주는 APP PUSH 알람 기능도 설정 가능하다. 멀티뷰 시청 모드로 하루 4개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고, 향후에는 중계 사운드만 청취 가능한 오디오 모드도 도입된다.

연간 약 16,000개 이상의 촘촘한 클립 영상으로 기존 팬은 물론 신규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도 제고한다. 경기가 있는 날 데일리로 업로드 될 인터뷰 클립, 득점 장면 몰아보기, 주요선수(유망주, 외국인 등) 주요장면과 새롭게 기획할 야구 용어/룰 소개, 야구장 진기 명기(실수, 화제의 장면), 3연전 리뷰 등 다채로운 클립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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