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교육해” 스타벅스 커피 마셨다고 르세라핌 허윤진에 쏟아진 해외發 악성댓글… 왜?

“스벅은 친이스라엘 기업” 아랍권 중심 불매운동 확산하며 K팝 스타들에 ‘불똥’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윤종 기자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는 이유만으로 K팝 아이돌 스타가 해외 팬들이 단 악성댓글에 시달리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공간에 <현재 스타벅스 커피 마셨다고 공격 당하는 르세라핌 허윤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다.

글 작성자 A씨는 “스타벅스 음료 먹은 르세라핌 허윤진에게 해외 팬들이 찾아와 악성댓글을 달고 있다”고 전했다.

허씨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는 평범한 일상 사진을 올린 게 화근이 됐다. 

일부 해외팬들이 그에게 “스타벅스 음료 마시는 걸 멈춰라”, “제발 너 자신을 교육해”, “공부 좀 하고 스타벅스 불매운동 하라”는 등 댓글을 남긴 것.

지난해 10월 스타벅스 노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담은 글을 게재했고, 사측이 ‘상표권 침해 혐의’로 노조를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스타벅스에 ‘친이스라엘’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아랍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불매 운동이 전개됐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다른 잘못된 정보”라고 해명했지만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일부 해외 팬들은 K팝 스타들도 ‘스타벅스 불매 운동’에 동참하라며 악성댓글을 달았다.

앞서 그룹 엔하이픈 제이크는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 받았다. 결국 제이크는 커피를 유리컵에 옮긴 후 “내가 실수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가수 전소미씨 역시 ‘스타벅스 텀블러’를 사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해외 팬들의 공격을 받았고 결국 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국내 스타벅스는 신세계이마트그룹이 운영, 해외 스타벅스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