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채움의 시간’…‘예비역 독수리’ 임종찬의 날갯짓
한화 외야수 임종찬(23)은 프로 3년 차였던 2022년 6월 입대를 선택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아닌 현역병 입영을 신청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전역할 때까지 강원도 화천군에 있는 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했다.
치열했던 선수 생활을 잠시 멈춘 그는 군대에서 앞으로의 야구 인생을 천천히 그려갔다. 야구를 향한 갈증은 후임과 캐치볼 등을 하며 달랬다고 한다.
임종찬에게 군 생활은 ‘비움의 시간’이었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던 외야 유망주였다.
프로 첫해 퓨처스리그(2군) 45경기에서 OPS 0.866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뽐낸 임종찬은 입대 전까지 1군에서 도드라진 활약을 하진 못했다. 올 초 대전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이젠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스스로 너무 깎아내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역 후 서산 2군 훈련장에서 신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던 임종찬은 일본 고치·다카마쓰에서 진행된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방망이를 놓고 지낸 18개월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올겨울 최우선 과제였다.
본격적인 기술 훈련을 시작한 임종찬은 전지훈련에서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시범경기에 돌입한 현재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컨디션 좋은 임종찬의 가세로 한화 외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임종찬은 지난 11일 대전 KIA전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쳤다. 1회에는 선상 쪽 깊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2일 KIA전을 앞두고 “(임)종찬이는 입단했을 때부터 봤는데, 군대 갔다 온 이후에 좋아졌다. 아직 몇 타석 안 봤지만, 타격 파트에서 감이 좋다고 한다. 어깨도 워낙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기존 외야 경쟁을 하던 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요나단) 페라자를 중션수로 기용할 때 종찬이를 우익수로 세워 계속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고 있는 페라자가 중견수로 자리를 잡으면, 임종찬의 출전 기회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임종찬은 앞서 복귀 시즌 각오로 “기본에 집중하며 단계별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운동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조급함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덜어낸 임종찬이 이젠 새로운 희망을 채우려 한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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