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그리에즈만·지루가 올림픽에?’ 파리 올림픽 금메달 사활건 앙리호, 초호화 와일드카드 꾸린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한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전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클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르 파리지앵, GFFN 등 프랑스 주요 언론들은 12일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티에리 앙리 감독이 3명을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 음바페와 그리에즈만, 그리고 올리비에 지루(AC밀란) 등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오는 20일 열리는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조 추첨식 이후 올림픽 준비가 새 단계에 접어들 것이며, 오는 3월 독일, 칠레를 상대로 한 A매치 평가전에 소집되는 주요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한다. 르 파리지앵은 “우리는 음바페와 그리에즈만, 지루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파악했다”고 전했다. GFFN 역시 “앙리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 지루와 그리에즈만을 와일드카드로 발탁하기를 원한다. 그의 계획은 지루와 그리에즈만에 음바페까지 더해 공격진을 꾸리는 것이다. 음바페도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 예상되는 선수”라고 했다.
프랑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이후 올림픽에서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5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프랑스가 금메달에 사활을 건 이유다.
사실 지금 프랑스 대표팀은 음바페나 그리에즈만, 지루가 없어도 충분히 강하다.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 레니 요로(릴) 등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주가 되다보니 경기력이 일정치 못하다는 단점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난해 11월 열린 오스트리아, 한국과의 2연전이다. 당시 프랑스는 오스트리아에게 0-2로 패한데 이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과 홈에서 붙었으나 0-3의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당시 한국은 정상빈(미네소타)이 멀티골과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의 쐐기골로 완승을 챙겼다.
물론 홈에서 대회를 치르는만큼 평가전에서의 내용이 그대로 올림픽에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앙리 감독은 일말의 불안감도 지우고 싶어 한다. 이에 러시아 월드컵 우승,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한 음바페와 그리에즈만, 지루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주길 원한다.
관건은 이들이 와일드카드 요청을 수락할지 여부다. 일단 음바페와 그리에즈만은 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적이 있다. 음바페는 지난 1월 글로벌 남성 잡지 GQ와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출전을 요청받는다면 당연히 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에즈만 역시 지난해 6월 “대표팀이 나를 원해야 나갈 것”이라며 파리 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다. 다만 지루는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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