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보다 제자 먼저…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

정인지 기자 2024. 3. 12.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과 수업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등도 집단 사직 의사를 표명해 의대 학사일정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요원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긴급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소속 교수가 모두 참여해, 단체행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2024.3.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과 수업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등도 집단 사직 의사를 표명해 의대 학사일정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요원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학부모나 지도교수 서명 등 휴학계 제출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총 5451건이다. 전체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29% 수준이다. 전날 6개교에서 신청건수가 6건이 늘었다. 휴학 철회는 1개교 1명이고, 휴학 허가는 6개교 8명이었다.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 수는 누적 1만4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업거부학교는 10곳에서 6곳으로 줄었다.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휴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개강 연기 등으로 공식 수업이 없는 경우 수업거부로 집계하지 않는다.

의대 교수들도 집단 사직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부산대병원 교수회, 양산부산대병원 교수회도 호소문을 통해 "정부가 전공의들을 사법처리를 하거나 학생들의 대량 휴학·유급이 도래하면 의대 교수들도 사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의대생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대화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날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대표에 대화를 제안했다. 대화에 응하는 경우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와 학습권 보호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교육부에 답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 교수 대표들은 이날 정부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 법률대리를 맡은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전공의 대표들, 의대생 대표들, 의대 교수 대표들, 수험생 대표들이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방송사 생중계로 5200만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