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엉망진창 중계’ 예견된 사고”···내부 폭로 나왔다
티빙의 미숙한 프로야구 중계가 결국 새 대표의 미숙한 운영으로 인한 예정된 참사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티빙과 관련한 이번 폭로는 직장인 익명 온라인 사이트인 블라인드에서 시작됐다. CJ ENM(티빙)에 재직 중인 이 누리꾼은 티빙 신임 대표로 취임한 최주희 대표의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누리꾼은 “티빙의 실망스러운 KBO 운영 실태는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주요 인력 대부분이 퇴사했고 남은 사람들이 제대로 준비가 안 됐고 할 사람도 없는데 해내라고 입만 살아 쪼는 새 대표와 경영진 때문”이라며 “실무자들은 적은 인원 및 비용으로 업무를 빨리 해내라는 압박을 이겨내며 외로이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 대표가 무지하거나 간과하는 것은 ‘콘텐츠의 본질’”이라며 “콘텐츠업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간 끈끈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뤄지는 산업이다. 야구를 한 두 번 본다고 야구 용어, 밈, 야구팬들의 시청패턴 및 습관 등 그 문화를 알겠냐”이라고 했다. 또 “시청자는 그저 별생각 없이 보는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반응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이 꼴이 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대표가 투자를 결정한 첫 시작은 KBO 프로야구다. 실질적인 첫 성적표가 어떨지 기대된다”면서도 “KBO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사느라 많은 돈을 지출했고 대신 콘텐츠 투자에는 등한시했으며 이제부터 뭘 해보려 해도 콘텐츠는 바로 결과물이 나오는 산업이 아니다”고 했다.
앞서 CJENM은 지난해 6월 트랜비 비즈니스 총괄 대표 출신인 최주희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주희 대표는 국내 OTT(동영상 스트리밍) 업계 최초 여성 CEO로 주목받았다.
티빙은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3년간 총 1350억원 규모로 따냈으나 최근 진행된 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계방송부터 미숙한 중계로 야구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티빙은 지난 9일 키움과 두산 시범경기에서 NC선수들의 이름을 표기하고 ‘세이프’를 ‘세이브’ 자막으로 내보냈으며 선수 이름과 팀 명도 틀리는 등 여러 차례 서툰 모습을 보였다.
KBO 메인스폰서인 신한은행 로고를 가리고 10일에는 삼성과 한화의 시범경기 생중계 과정에서 소리 없이 화면만 송출하는 방송사고도 냈다.
정규시즌보다 시청자가 덜 몰리는 시범경기임에도 생중계 도중 버퍼링이 발생해 티빙의 미흡한 서버 관리 능력도 지적받았다.
티빙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KBO 리그 중계 기념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진행하고 논란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이날 최주희 대표는 “주말 내내 저희 티빙 전부 불철주야 야구 팬들의 목소리, 커뮤니티 다 들어가서 보고 기사도 모니터링했다. 시범경기 중계 서비스,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점을 공감하고 인지했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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