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마다 엘리베이터 붙잡고 있는 20층 이웃

김동영 2024. 3. 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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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시간마다 2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있는 이웃 때문에 분통이 터진다는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다.

그런데 항상 오전 9시까지 출근해야 하는 날만 되면 엘리베이터가 20층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

A씨: 아니, 나오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누르셔야지, 뭐하세요? 지금 다른 사람 출근 생각 안하세요? 2003호 여성: 금방 나온다니까요! A씨: 엘리베이터 혼자 쓰세요?   A씨와 2003호 여성은 말다툼을 하게 됐고, A씨도 큰소리로 화를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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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출근시간마다 2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있는 이웃 때문에 분통이 터진다는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침에 엘베 잡고 있는 윗집 어떻게 해야 하냐? 진짜 X같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해당 글이 다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아파트의 16층에 살고 있는 A씨의 직장은 유연출퇴근제이기 때문에 보통 오전 10시까지 회사에 출근하지만, 회의가 있거나 일이 있으면 9시까지 출근해야 하는 날도 있다.

그런데 항상 오전 9시까지 출근해야 하는 날만 되면 엘리베이터가 20층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 A씨는 평소 9시까지 출근해야 하는 날이 많지 않으니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하루는 엘리베이터가 20층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는 것이었다. 화가 난 A씨는 이러다 회사에 지각할 것 같아서 20층에 올라갔다. A씨는 2003호에 사는 여성이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A씨: 뭐하세요?
2003호 여성: 아 잠시만요. 금방 나와요.
A씨: 아니, 나오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누르셔야지, 뭐하세요? 지금 다른 사람 출근 생각 안하세요?
2003호 여성: 금방 나온다니까요!
A씨: 엘리베이터 혼자 쓰세요?
 
A씨와 2003호 여성은 말다툼을 하게 됐고, A씨도 큰소리로 화를 내게 됐다. 그러자 여성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이 양말만 신고 나와서 “우리도 관리비 내고 쓰는 건데 왜 소리 지르냐. 당신이 뭔데 어디에다 대고 소리 지르냐”며 되려 A씨에게 따졌다는 것.

이후 2004호에 사는 노인 남성이 나오면서 사건이 일단락되고 A씨도 그냥 출근을 하게 된다.

A씨는 “아직도 분이 안 풀린다”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 복수하냐”고 물었다.

이를 접한 한 네티즌은 “어린이집 늦어보라고 걸어 내려오면서 층마다 버튼 다 눌러라”고 답변했다.

이 답변을 본 다른 네티즌들은 “이게 정답. 한 번만 더 그러면 운동 삼아 걸어 내려오면서 전층을 눌러버려라”, “천재다”, “와우”, “이야 이거 진짜 좋은데”, “오 이런 신박한”, “이건 필살기네” 등 재밌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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