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비즈] 中동북지역과의 비즈니스 협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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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2023년은 동북진흥전략 20주년을 결산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한해였다.
동북은 식량·공급망·변경·생태·산업 등 5가지 안전망에서 중요한 역할이 더욱 강조됐다.
한반도를 비롯해 일본·러시아·몽골 등 동북아 국가들과의 협력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이러한 동북지역에서 우리 기업은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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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2023년은 동북진흥전략 20주년을 결산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한해였다. 동북은 식량·공급망·변경·생태·산업 등 5가지 안전망에서 중요한 역할이 더욱 강조됐다. 글로벌 블록화 추세 속에서 이 지역의 임업경제·빙설경제 등은 생태계 보호와 개발 균형 차원에서 주목된다.
동북지역은 동북3성과 네이멍구자치구의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 쌀·옥수수·콩 등 주요 식량자원의 중국 최대 산지이며, 많은 부분을 경제 규모가 큰 남방 각 성에 공급한다. 음극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흑연의 주산지가 헤이룽장과 네이멍구에 있다.
한반도를 비롯해 일본·러시아·몽골 등 동북아 국가들과의 협력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다롄은 동북아 항운 중심·물류(무역)중심·지역금융중심을 표방하고, 선양은 동북아 국제화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단둥, 훈춘, 무단장, 만저우리 등 국경도시들은 변경경제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출발선에서 앞섰던 동북지역은 인재 유출, 개방과 혁신 정체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중앙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풍부한 개발 및 성장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중서부지역 발전에 가져온 모멘텀이 하이난다오의 자유항 건설이나 동북진흥 전면심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동북지역에서 우리 기업은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야 할까.
현재 많은 국내 기업들이 인적 유대로 연계성이 높은 동북아 지역협력의 공간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자유무역구의 보세물류시스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환황해를 통해 빠르게 연결되는 해상 및 항공물류 등의 인프라는 잘 갖줘진 편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조건에서 식품·화장품 등 K-브랜드에 익숙한 1억명에 가까운 시장도 열려 있다.
다롄무역관에서는 보세물류 및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면 화장품·건강식품 등을 위생허가 등 인증을 거치지 않고 중국 소비자에 직접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러의 에너지 및 경제협력 확대는 변경경제 활성화와 중국의 북향개방 확대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일대일로의 중·몽·러 경제회랑은 한중일 공급망과도 연계된다. 랴오닝 연해경제벨트에는 조선·해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와 석유·정밀화학 등 산업 체인이 조성되고 있다.
남방지역 대규모 기업집단의 북방지역에 대한 투자는 국유기업, 민영기업에서 모두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홍콩에 본사를 둔 국유기업인 자오상쥐그룹이 랴오닝항만그룹의 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나, 민영기업 헝리가 다롄 창싱다오에서 석유화학, 조선, 소재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좋은 예다.
지난해 톈진에서 개최된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올해 6월 말 다롄에서 개최된다. 작년 포럼에서는 경제회복과 개방의지를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로 삼았는데, 올해도 중요한 메시지가 발표될 것이다. 동북지역에서 우리 기업이 더 많은 비즈니스 협력의 기회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김종복 코트라 다롄무역관장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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