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아빠 미소' 짓게 한 2005년생 천재 미드필더, 드디어 레알 마드리드 데뷔골…환상적인 개인기+침착한 마무리

심재희 기자 2024. 3. 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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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다 귈러, 11일 셀타 비고전 쐐기골
교체 출전 후 곧바로 득점포 가동
귈러(왼쪽)가 안첼로티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귈러(왼쪽)와 안첼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드디어 터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천재 미드필더' 아르다 귈러(19·튀르키예)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환상적인 개인기와 침착한 마무리 슈팅을 선보이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아빠 미소'를 이끌어내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귈러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셀타 비고와 2023-2024 스페인 프리레마리가 28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 44분 비니시우스 주니어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3-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투입됐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9분 다니 케바요스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 사이에서 빈 공간을 잘 파고들었고, 짧은 왼발 드리블로 상대 골키퍼를 제쳤다. 그리고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쐐기포를 작렬했다. 팀의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귈러는 유럽 전체가 주목한 최고의 유망주였다. 튀르키예 대표팀과 페네르바체에서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 빅클럽들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여러 빅클럽들의 구애 손짓을 받았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FC 바르셀로나 등 여러 빅클럽들의 제안을 뿌리치고 레알 마드리드에 승선했다. 하지만 부상의 덫에 걸려 고전했다. 시즌 전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수술대에 올라 공백기를 거쳤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다시 훈련 중에 부상을 입어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결국 회복기를 더 가졌고, 2023년에는 공식 경기에 출전을 포기했다. 

귈러(오른쪽)가 11일 셀타 비고와 경기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있다. 귈러는 골키퍼를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월 27일 라스 팔마스와 원정 경기(2-1 승리)에서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6분 호드리구와 교체돼 경기에 나섰다. 이후 2월 10일 지로나와 홈 경기(4-0 승리), 2월 18일 라요 바예카노와 원정 경기(1-1 무승부)에 이어 이번 셀타 비고전에 모두 후반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4경기 만에 데뷔골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놀라운 개인기와 마무리 능력을 선보이며 의심했던 팬들의 우려를 잠재웠다. 

한편, 귈러의 데뷔골을 등에 업고 셀타 비고를 4-0으로 대파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21승 6무 1패 승점 69를 마크하며 리그테이블 가장 높은 곳을 지켰다. 2위 지로나(62점)와 3위 FC 바르셀로나(61점)를 따돌리며 우승 가능성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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