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갈 시간 안 지났나요?” 오스카서 트럼프에 ‘잽’ 날린 美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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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진행한 미국의 방송인 지미 키멜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조롱해 화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오스카에서 지미 키멜보다 최악인 진행자가 있었나. 그의 오프닝은 결코 될 수 없는 무언가가 되려고 너무 노력하는 평균 이하인 사람의 멘트였다"며 "키멜을 치우고, 역시 가망이 없지만 저렴한 ABC의 조지 슬로퍼노펄러스(Slopanopoulos)로 교체하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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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진행한 미국의 방송인 지미 키멜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조롱해 화제다.
유명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진행자인 키멜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통산 네 번째로 오스카 시상식 진행을 맡았다. 그는 미 ABC방송으로 생중계된 시상식 오프닝에서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반박한 공화당 의원을 공개 비판하는 내용을 곁들였다. 영화 ‘가여운 것들’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에마 스톤을 소개하면서 "에마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반박 연설을 한 여성처럼 어린아이의 뇌를 가진 성인 여성을 연기했다"고 말한 것이다. 실제로 공화당의 최연소 여성 상원 의원인 케이티 브릿 의원은 자택 주방에 앉아 마치 연기하는 듯 부자연스러운 어조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응한 반박 연설을 했다.
키멜의 ‘선전포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도중에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키멜을 비난하는 글을 게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오스카에서 지미 키멜보다 최악인 진행자가 있었나. 그의 오프닝은 결코 될 수 없는 무언가가 되려고 너무 노력하는 평균 이하인 사람의 멘트였다"며 "키멜을 치우고, 역시 가망이 없지만 저렴한 ABC의 조지 슬로퍼노펄러스(Slopanopoulos)로 교체하라"고 썼다. 키멜을 대체할 진행자로 지목된 인물은 ABC방송의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공동 진행자 조지 스테퍼노펄러스(Stephanopoulos)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이름 철자를 일부러 틀리게 쓴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오스카 시상식에 대해 "오늘 밤 정말 나쁜 쇼였고, 수년간 그랬다"며 "연결이 안 되고, 지루하고, 아주 불공정하다"고 비난했다.
이후 키멜은 시상식 말미에 "리뷰"라고 운을 뗀 뒤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쓴 글 일부를 낭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님,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깨어 있다니 놀랍네요. 감옥에 갈 시간이 지나지 않았나요?"라고 말했고,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가지 사안으로 형사 기소돼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태임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키멜이 오스카 시상식 중 도널드 트럼프에게 잽을 날렸다"고 전했고, CBS 방송은 "키멜이 공화당 대선 주자를 향해 신랄한 일침을 가했다"고 평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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