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M으로 왕따 퇴치" 황당 주장…일본선 10년 전 이미 논란

김지아 기자 2024. 3. 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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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EM 용액을 일본 내에 퍼트린 종교단체는 '왕따를 퇴치하는 효능이 있다'는 주장까지 해 10여 년 전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효과가 과장됐단 반론이 쏟아졌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EM의 시작은 일본이었습니다.

[이은주/서울대 식물생태학 교수 : 80년대 초 히가(테루오) 교수님이 EM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80년대 중반에 들어오게 됩니다.]

급속도로 확산된 건 일본의 한 종교 역할이 컸습니다.

[이은주/서울대 식물생태학 교수 : 일본에는 구세교가 있는데, 구세교가 종교 단체입니다. (여기서) 히가 교수님의 일을 알고 구세교 농사짓는 데 EM을 활용합니다.]

지자체에서 앞다퉈 EM을 사용했고, 우리처럼 하천에 흙공도 던졌습니다.

하지만 히가 교수가 "EM은 왕따를 퇴치한다", "EM은 예뻐지게 한다"는 등 황당한 주장을 하기 시작했고 EM의 효과에 의문이 이어졌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2012년에 이미 EM이 수질을 개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도했고, 일본 학계에서도 논란이 잇달았습니다.

[사마키 다케오/도쿄대 강사 (전 호세이대 교수) : 연구자들 사이에선 EM은 믿을 게 못 된다며 끝난 상태라서 연구가 더 진행되지 않은 거죠. EM이 굉장히 효과가 좋다고 주장하는 연구자도 일본엔 거의 없고요.]

히가 교수 측은 "EM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해 보이니 취재를 거절하겠다"며 '왕따 ' 발언 등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EMRO]
[영상디자인 황수비 / 영상자막 김형건 장희정 / 인턴기자 이채빈 / 취재지원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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