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위기 추자도 어린이집 ‘급한 불’ 껐다

보육교사 없어 휴원 앞둬 1명 지원 폐원 피해
40시간 보수교육 이수 동안은 대체 교사 파견
도, 도서지역 구인난 해소 위한 특수수당 마련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보육교사 구인난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추자도의 유일한 어린이집이 ‘급한 불’을 끄게 됐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추자도 소재 추광어린이집은 원장을 포함 3명의 보육교사가 어린이들을 돌봐왔지만, 지난 2월말 보육교사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원장만 남게 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부터 후임 보육교사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없어 학부모들에게 휴원 계획이 통보됐고, 육아 문제에 직면한 추자 지역 학부모들이 도청 누리집을 통해 문제 해결 및 도움을 호소해왔다

다행히 최근 1명의 보육교사가 추광어린이집에 지원하며 폐원 위기를 벗어났다.

이달 현재 추광어린이집 원아는 5명이고 다음 달 1명이 추가 입학할 예정으로, 원장 포함 2명의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

다만 해당 교사가 40시간의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해 이 기간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대체 교사를 파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도서지역 어린이집의 경우 주거문제 등으로 인해 보육교사 구인난이 반복되는 점을 고려,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추자도와 우도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위해 도서지역 특수지 근무수당을 신설, 다음 달부터 주거임차 보육교사에게 1인당 월 4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추광어린이집 보육교사가 1명 줄어든 셈이지만 원아 수도 지난해 말 14명에서 올해 5명으로 줄어 보육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서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보육교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보육시설 근무 경력이 있을 시 보육교사로 활용할 수는 없는 지’에 대한 질문에 “영유아보육법 이하 관련 법규오 지침 상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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