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도심 빈집 '마을호텔' 탈바꿈…내국인도 숙박 가능

경주 황촌마을 마을호텔 4곳 '내국인 숙박 특례 전환' 현판식
경북 1호 도시민박업 경주서 '오픈'…올해 상반기 9곳 추가 조성

천년 고도 경북 경주 도심에 있는 빈집이 누구나 머물 수 있는 도시민박시설로 탈바꿈했다.

경주시는 지난 11일 황오동 마을호텔 4곳에서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내국인 숙박 특례 전환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도심 민박시설은 그동안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고 내국인은 숙박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설립된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소는 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적용하기로 정부가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도시재생구역인 황오동에 빈집을 활용한 마을호텔인 행복꿈자리, 블루플래닛, 황오여관, 스테이황촌을 조성해 내국인도 숙박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내국인 숙박 특례전환'은 경북 1호이자 전국에서는 두 번째 사례이다.

마을호텔은 대부분 주민이 살다가 떠난 빈집을 고쳐 지은 시설이어서 방 2칸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유명 숙박시설이 아닌 경주시민들의 정취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구도심에 머물면서 경주의 진정한 멋과 맛을 알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최적의 환경이다.

특히 황촌은 대릉원과 동궁과월지, 황리단길, 첨성대 등 경주를 대표하는 유적지와 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올해 상반기 안에 경주맨션과 황오연가 등 9곳의 마을호텔을 추가로 조성해 운영하는 등 황촌이 경주 로컬여행의 명소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주민이 운영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이 경주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