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배상에 실적 감소까지"…난감해진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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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분쟁조정기준안을 내놓으면서 은행들의 셈법이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박한 H지수 ELS 손실 배상은 기존 은행권 순위를 바꿀 수 있는 관건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H지수 ELS 판매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5조4000억원(24만3000계좌)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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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40억~50억 그쳐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금융당국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분쟁조정기준안을 내놓으면서 은행들의 셈법이 빨라지고 있다. 각사 담당 부처에서 배상비율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순이자마진 감소 등으로 인한 실적 저하가 예상되면서 은행권 순위에도 변동이 나타날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영업이익 2조165억원, 순이익 1조4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5.1%, 4.1% 감소한 규모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8707억원, 순이익 1조3563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6.5% 늘고 순이익은 4.1% 줄어든 액수다. 하나금융지주 전망치는 영업이익 1조3721억원, 순이익 9673억원 규모다. 지난해보다 각각 9.7%, 1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영업이익 1조1434억원, 순이익872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8.7%, 7.9%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기준금리 동결 지속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하락과, 부실 대출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실적 저하가 예상되고 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해 은행산업은 금리의 향방은 불확실하고, 부동산시장과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환대출플랫폼 등에 따른 영업경쟁은 격화되면서, 수익성은 떨어지고 리스크는 증가하는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박한 H지수 ELS 손실 배상은 기존 은행권 순위를 바꿀 수 있는 관건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H지수 ELS 판매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5조4000억원(24만3000계좌) 규모에 달한다.
분기별 만기는 1분기 3조3000억원(비중 21.3%), 2분기 5조4000억원(34.9%) 등 상반기에 과반(8조7000억원·56%)이 집중돼 있다. 이어 ▲3분기 2조8000억원(18.2%) ▲4분기 1조7000억원(10.7%) ▲내년 이후 2조3000억원(14.9%) 규모가 남았다.
은행에서는 1~2월 만기 도래액 1조9000억원 중 1조원(53%)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 지수 수준이 유지될 경우 예상되는 손실액은 상반기에만 4조원이 넘는다.
은행별 상반기 만기 규모는 KB국민은행 4조7726억원, NH농협은행 1조4833억원, 신한은행 1조3766억원, 하나은행 7526억원, 우리은행 249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다수의 배상 비율이 20∼60%에 분포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 손실률(53%) 수준에 평균 배상 비율로 30~40%를 가정하면 국민은행의 상반기 배상 예상액은 7588억~1조118억원으로 추산된다. ▲농협은행 2358억~3145억원 ▲신한은행 2189억~2918억원 ▲하나은행 1197억~1596억원 등이다. 각사가 배상 계획을 확정하고 회계상 반영하는 시점에 따라 기존 은행권 순위가 충분히 변동될 수 있는 규모다.
우리은행은 40억~53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이를 감안해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앞서 개최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등을 목표로 선언하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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