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철 산불 가능성 다소 낮아…"동북아 높은 상대습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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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철(3~5월) 산불 위험은 평년보다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인 산불 가능성은 계속 올라가고 있으나 올해 동북아시아의 경우 습도나 바람 세기 등을 고려했을 때 위험도가 높지 않아서다.
올해 봄철 '산불 위험도'는 -0.234627로 39년간 예측 중 25번째에 해당한다.
산불 위험도는 강수량과 토양 습도, 해수면 온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산불 가능성을 추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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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산불 현재보다 158% 증가…"조심기간 연장 필요"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봄철(3~5월) 산불 위험은 평년보다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인 산불 가능성은 계속 올라가고 있으나 올해 동북아시아의 경우 습도나 바람 세기 등을 고려했을 때 위험도가 높지 않아서다.
기상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12일 '봄철 기상과 산불'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언론 브리핑은 권춘근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가 진행했다.
올해 봄철 '산불 위험도'는 -0.234627로 39년간 예측 중 25번째에 해당한다. 산불 위험도는 강수량과 토양 습도, 해수면 온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산불 가능성을 추정하는 것이다.
권 연구사는 "올해 동해안과 북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다소 높고, 특히 동북아시아의 상대 습도가 평년 대비 높은 편"이라며 산불이 발화돼 확대될 가능성이 다소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서로 부는 바람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할 수 없다"며 산불을 확산할 자연 인자가 적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퍼부은 폭우로 기상가뭄이 해소돼 있는 점도 산불이 나지 않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 수문기상 가뭄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전국 누적 강수량은 504.7㎜로, 평년의 150.6%에 달해 전국에 기상가뭄이 발생한 곳이 없다. 대부분 지역의 토지가 적절한 수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다.
다만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산불 위험도가 앞으로도 적은 건 아니다. 산림과학원 분석 결과 2040년엔 현재보다 31%, 2050년엔 57%, 2100년엔 158% 산불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사는 "동시 다발성 산불과 대규모 피해를 동반한 산불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에 산불 조심기간을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서 '한국위기관리논집'을 통해 발표한 논문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조심 기간의 재설정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연구 결과 봄철 산불은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난 뒤인 5월 15일~6월 30일의 과거 30년 산불 발생 추이를 비교해 증가 추세를 확인했다. 특히 6월 산불은 과거 평균보다 1.5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 산불 발생 비율도 12월 15일~1월 31일에 1.3~1.5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 연구사는 "(계절을 불문한) '산불의 일상화·대형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산림 인근 100m의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정밀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산림 인접지 시설물 신축의 법적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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