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전공의와 비공개 만남…“서울의대 교수 사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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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11일) 전공의와의 비공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오늘(12일) 중대본 회의를 마친 뒤 열린 브리핑에서 "더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중대본은 어제 서울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합리적 해결 방안 제시가 없다면 오는 18일 전원 사직하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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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11일) 전공의와의 비공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오늘(12일) 중대본 회의를 마친 뒤 열린 브리핑에서 “더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조정관은 오늘 오후 응급 의료 현장 의료진과 간담회를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전공의 대화 매우 어려운 여건…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워”
조 장관이 구체적으로 전공의들과 어떤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박 조정관은 “전공의들이 비공개를 요청했고 대화를 하기 매우 어려운 여건에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병원의 어떤 전공의를 만나 무슨 내용을 논의했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전공의단체와 의대생 대표, 전국 의대 교수 대표 등 측의 변호인이 정부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다퉈야 할 내용을 국민들 앞에서 토론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대본은 어제 서울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합리적 해결 방안 제시가 없다면 오는 18일 전원 사직하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또 다른 집단사직으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조정관은 서울의대 교수들이 진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파악 중이라며 “필수 의료는 유지하겠다는 뜻이 있었기 때문에 (환자) 피해 예측도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수술 평소 대비 52.9% 감소”
중대본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수술은 평소 대비 어제(11일) 기준 약 5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대본은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는 평시 대비 약 40.7%까지 줄었다가 어제(11일) 기준 37.7% 감소로 소폭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집단행동 이후 평시 대비 3천 명 내외로 큰 변동 없이 유지 중이고, 응급실도 408곳 가운데 398곳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 중이라고 중대본은 설명했습니다.
또 진료가 줄어든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일부를 전공의가 없는 종합병원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조정관은 “병원별로, 또 구체적인 과목별로 의료진 잔류 정도의 차이가 있다”며 “지금을 최악의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이보다 더 나쁜 상황이 있을 수 있어서 그런 점까지도 대비한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의관·공중보건의 내일부터 본격 투입
어제(11일) 상급종합병원 20곳에 파견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158명은 오늘까지 교육을 마치고, 내일(13일)부터 근무에 본격 투입됩니다.
공보의와 군의관 파견으로 의료취약지역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조정관은 “당연히 그쪽의 전력이 약화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상급병원 수술과 응급 ·중증환자 치료는 시급성을 요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역 의료는 대부분 현재까지도 만성기 위주의 질병”이라며 “지역 의료의 핵심적인 내용들은 손상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력을 차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병원으로 복귀할 의향이 있어도 불이익을 우려해 복귀하지 못하거나, 의료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전공의들을 위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오늘부터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공의 이탈로 생기는 의료 현장의 불편은 그동안 전공의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왜곡된 의료 체계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기관 설립 시 전공의를 전문의의 2분의 1 수준으로 배치하는 등 전문의 배치 기준을 강화하고, 국립대병원 전임교수 정원을 늘리는 등 좋은 전문의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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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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