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바짝 긴장하고 마트 왔는데...오금 저리는 영수증
연일 고공 행진하는 과일과 채솟값, 장 보러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올라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역시 과일입니다.
사과 배 가격이 폭등하고 대체 수요인 귤까지 덩달아 오르며 과일 물가지수는 3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채소도 지난해보다 11.3% 오르며 식료품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채현 / 서울 화곡동 : 요즘은 굉장히 긴장하면서 써요. 카드비가 많이 나오지 않게. 시장 두 번 갈 것을 한 번으로 줄인다든지.]
이런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홍해 사태로 국제유가까지 불안정하며 정부의 상반기 중 물가 2%대 조기달성 목표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농·축·수산물 지원에 역대 최대인 6백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할인된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증가해서 그 농산물의 가격이 재상승하는 효과를 얻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책은 근본적으로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아닌 임시방편적 정책이고요.]
문제는 이번 달에도 과일, 채소 가격이 더 비싸질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1.2월 일조량이 부족하고 강우량이 많아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사과 배를 대체할 수 있는 딸기, 참외를 비롯해 대파와 배추, 호박, 오이도 줄줄이 오르고 있어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소득 하위 20% 이하 가구는 식료품 소비를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ㅣ김희정
그래픽ㅣ이원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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