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빅데이터 기반 '수도권 권역별 맞춤형 교통대책' 만든다

고가혜 기자 2024. 3.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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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위,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 두번째 릴레이 정책 세미나 개최
교통학회, 교통연, LH와 합동 세미나, 빅데이터 기반 교통대책 등
[의정부=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여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2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 중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분야 주요 정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광역교통 주요 정책 점검 및 전문가·관계기관 등과의 소통에 나섰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한교통학회·한국교통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날 오전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빅데이터 기반 교통대책' 및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방안', '광역교통 정책방향 모색'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총 3부로 구성됐다. 먼저 1부에서는 KT에서 '모바일 데이터 기반 교통 빅데이터 구축기술 소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정숙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차장은 휴대폰 이동 정보를 통해 사람들의 이동 경로와 교통수단 이용 패턴을 추정하는 기술을 설명하고, 이를 교통정책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어서, 한국교통연구원도 '모빌리티 빅데이터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장동익 모빌리티분석팀 팀장은 모빌리티 빅데이터(모바일, 교통카드, 내비게이션, 신용카드 결제정보 등)를 활용해 광역교통 통행량 및 통행시간, 광역버스 등 혼잡도, 환승시간 등을 진단하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 나선 대한교통학회 측 김주영 한국교통대학교 교수는 '대중교통 경쟁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탄소 감축 필요성, 혼잡비용 증가 등 대중교통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시대적 흐름을 밝히고, 대중교통 속도 향상, 2층버스 및 급행버스 도입 등 이용편의 증진, 교통비 부담완화 등 여러 방안을 강조했다.

그는 "대중교통 인프라 검토 결과 버스 영향권 대비 철도 영향권은 미비한 수준이다. 특히 지방철도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대중교통 인프라 공급 부족 지역, 수요 과다 지역 등 지역 여건에 맞춘 대중교통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안강기 광역교통평가센터 센터장은 광역교통시설 공급 지연이 반복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안으로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시기 조정, 대광위의 갈등조정 기능 강화, 행정절차 간소화, 광역교통 재원 관리 효율화 방안 등을 제언했다.

이어 강진구 LH 광역교통계획팀 팀장은 '신도시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 방안'을 주제로 생생한 현장 사례를 제시하면서 '先 교통 後 입주'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LH 본사와 지역본부와의 전사적 수행체계 구축, 사업시행 표준매뉴얼 작성 등 LH 내부의 업무 개선방안도 소개했다.

3부 첫 발표자로 나선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수도권 환승체계 추진방향'을 주제로, 서울 도심 내 교통혼잡 완화 및 환승역 연계교통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수도권 주요 환승 거점을 중심으로 환승센터 구축 확대 필요성을 제시하고, 신규 사업 후보지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대한교통학회 측 류인곤 아주대학교 연구교수는 '국외 광역교통 분야 트렌드와 대광위 역할 강화'를 주제로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등의 해외 광역교통 행정기구의 역할·업무 등을 소개하고, 대광위의 향후 역할에 대해 제언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통신·교통카드·내비게이션 데이터 등 교통 빅데이터에 기반해 통행량, 혼잡도 등을 진단하고, 수도권 권역별로 국민 체감도 높은 맞춤형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안해 주신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고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혁 대한교통학회장은 "대한교통학회가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토교통부 대광위와 한국교통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은 "앞으로도 교통학회 및 LH, KT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토부 대광위가 광역교통체계 혁신을 위한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토부는 민생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주요 정책과제들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릴레이 정책 세미나를 열고 있다. 세 번째 정책 세미나는 오는 18일 '부동산시장 현안 대응'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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