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삼성전자, 반도체 산업 폐열을 지역난방 열로 활용 '맞손'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간 에너지수급 효율화 및 저탄소화 양해각서 체결

31일 삼성전자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86% 감소한 6조567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3% 감소한 258조9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 업황 악화로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은 약 15조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지난해 1~3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 흐름은 뚜렷하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07% 늘었다. 사진은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와 삼성전자(005930)는 12일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산업의 폐열 활용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수 일부는 추가적인 쓰임 없이 버려져 온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난은 이 온수를 지역난방 및 산업 공정을 위한 열을 만드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의 임석하에 이뤄졌다. 한난에서는 정용기 사장이, 삼성전자에서는 남석우 사장이 참석했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폐열의 활용을 통해 반도체 산업과 집단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열 생산에 소요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남호 2차관은 "이번 협력사업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도 데이터 기반 열거래 확산, 열회수 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사업, 온실가스 감축설비 보조금 지원사업, 산업단지 에너지자급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열 회수 및 이용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또 수소 발전 입찰시장에서 부생열 활용 시 가점 부여, 에너지 관리기준 운영 등을 통해 열거래 및 활용도가 제고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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