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꽃이 먹기 좋다?"…섭취전 '이것' 기억하세요

송종호 기자 2024. 3. 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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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A씨는 오는 17일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진달래 개화가 시작한다는 뉴스에 군침을 삼켰다.

A씨는 "진달래는 꽃술은 제거하고 꽃잎만 먹는다"며 "꽃술에 있는 약한 독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진달래는 화전에 사용되고, 국화와 아카시아꽃은 꽃잎차나 꽃술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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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술에는 약한 독성 있어 제거해야
철쭉, 독성물질 '그레이아노톡신' 섭취금지
[서울=뉴시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철쭉, 은방울꽃, 디기탈리스, 애기똥풀꽃, 삿갓나물꽃, 동의나물꽃 등에는 독성이 있어 섭취하면 안된다. (사진=식품안전나라 제공) 2024.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에 사는 A씨는 오는 17일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진달래 개화가 시작한다는 뉴스에 군침을 삼켰다. 매년 봄이면 산에 핀 진달래를 따와 화전을 만들어 먹기 때문이다. 화전을 즐겨 먹는 그에게도 수칙은 하나 있다. A씨는 "진달래는 꽃술은 제거하고 꽃잎만 먹는다"며 "꽃술에 있는 약한 독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12일 한의학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꽃요리는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겨울철 부족했던 다양한 영양 성분을 제공한다.

또 꽃잎의 화려한 색과 은은한 향기는 먹는 이의 식욕을 자극해 입맛을 돋우는 효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식용이 가능한 꽃은 아카시아꽃, 복숭아꽃, 살구꽃, 국화, 매화, 동백, 호박꽃, 팬지, 진달래, 제라늄, 베고니아, 장미, 금어초, 쟈스민 등이 있다.

전통적으로 진달래는 화전에 사용되고, 국화와 아카시아꽃은 꽃잎차나 꽃술에 쓰인다. 또 호박꽃, 매화 등은 떡에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비빔밥이나 쌈밥, 샐러드, 튀김 등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봄철에 피는 진달래, 매롸, 아카시아 꽃과 가을철에 피는 국화꽃은 주로 꽃술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담금주를 만들 때에는 갓 피었거나 반쯤 피어난 꽃잎만 떼어 알코올 도수가 25도 이상 되는 담금주 전용 술로 꽃 양의 3~4배 분량을 밑술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섭취 시 주의할 점도 있다. 식약처는 "식용 꽃이라 하더라도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암술, 수술, 꽃받침은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깨끗한 물에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장식용 꽃은 농약 등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식용을 목적으로 따로 안전하게 재배되는 꽃만 섭취해야 한다.

꽃잎은 따서 바로 요리하는 것이 좋으나 보관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르지 않도록 밀폐된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고유의 색과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같은 꽃이라도 먹으면 안되는 것도 있다. 철쭉, 은방울꼴, 디기탈리스, 애기똥풀꽃, 삿갓나물꽃, 동의나물꽃 등을 섭취하면 안된다. 철쭉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으므로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특히 진달래와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은방울꽃, 디기탈리스꽃, 동의나물꽃, 애기똥풀꽃, 삿각나물꽃 등에도 독성이 있기 때문에 식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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