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육컵.통조림’ 제주산 감귤 알맹이 제품, 미국 월마트 수출길 오른다
제주산 감귤 알맹이 가공품이 미국 대형마트로 수출된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 과채류 가공품을 생산 판매하는 국내 벤처기업인 에프비홀딩스(FBH)는 제주에 가공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프비홀딩스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공장 설립 등에 총 4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서울에 있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해 최소 1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을 고용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 회사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에프비홀딩스는 내년 9월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감귤 알맹이만 뽑아내는 공장을 짓고 1차 생산설비를 갖춰 연간 약 1만t 정도의 제주산 감귤 과육 컵과 통조림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생산한 제품은 국내는 물론 선키스트 브랜드로 아시아 및 미국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등에 공급된다. 이 회사는 제주 공장의 생산설비를 최종적으로 3개 라인까지 증설할 방침이다.
이처럼 프리미엄급 제주산 감귤 가공품이 중국산이 독점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경우 제주도의 농산물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비홀딩스는 감귤 이외에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다른 농산물을 세계 시장으로 판매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 공동 제작 방안도 제안했다. 에프비홀딩스는 미국 선키스트 브랜드 과채 가공품에 대한 아시아 및 해외지역 사용권을 갖고 있다. 현재 외국산 감귤, 사과, 파인애플, 망고를 활용한 상품 등을 국내 마켓컬리,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편의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미국 월마트, 월마트 계열의 회원제 창고형 대형 할인점인 샘스클럽, 헬스·뷰티 유통업체 A.S 왓슨 그룹 등 글로벌 유통 체인을 통해 미국과 중국 등지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에프비홀딩스의 미국 내 유통 채널과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일원화된 시스템을 통해 제주 감귤이 세계적인 K-푸드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준 에프비홀딩스 대표는 “중국산 감귤통조림의 한국시장 100% 점유 상태를 국산 100% 시장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중국산 감귤 통조림의 시장 독점을 깨고 프리미엄급 제주산 통조림을 전 세계로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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