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현직 간부 3명 경찰 동시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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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6일부터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는 가운데 12일 3명이 경찰에 함께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임 회장·김 위원장·박 위원장이 조사를 받고 나오면 고발된 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일차적인 경찰 조사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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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6일부터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는 가운데 12일 3명이 경찰에 함께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이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임 회장은 "저의 혐의는 전공의들을 선동해 집단행동하도록 교사했고 그로 인해 전공의들의 수련 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라며 "전공의들의 사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존중돼야 할 시민으로서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의 행사"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로서 잘못된 제도와 법에 반대하기 위해 오랫동안 시위도 하고 여러 정치인과 공무원을 찾아가 항의도 해봤지만 입을 틀어 막혀 체포당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쓴 글로 내란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은 생애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임 회장에 이어 함께 조사에 출석한 김 위원장과 박 위원장 역시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의사 표명으로 방조나 교사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활동 전부터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사직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의 최종 책임자는 정부라 보고 있기에 정부가 열린 자세로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국민 여러분께서 중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업무방해·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 등으로 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과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지난 6일과 9일 각각 출석해 10시간 이상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임 회장·김 위원장·박 위원장이 조사를 받고 나오면 고발된 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일차적인 경찰 조사는 끝이 난다. 다만 경찰은 필요할 경우 추후 일정을 잡아 관련자들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과 4일 의협 사무실과 고발된 5인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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