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개 덤으로 주곤 했거든..." 제주오일장 20년 단골도 체감한 과일 물가 매섭네

제주방송 정용기 2024. 3. 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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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20년 단골인데 사과를 사면 1~2개는 덤으로 주곤 했거든, 근데 오늘은 딱 5개만 줨신게. 너무 비싸."

가족들과 오일장을 찾은 60대 A씨는 사과 5개를 1만 원에 구매하며 과일 물가가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 가게만 20년 넘게 단골인데 사과 7~8개가 1만 원이었다. 거기에 덤으로 몇 개 줄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가격에 맞춰 딱 5개만 줬다. 비싸다"고 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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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일장 과일 판매대 북적했지만
1만 원 이상 꺼내는 도민들 드문드문
지난해 작황 여파 등 과일 가격 급등
감귤 대체 과일로 조명.. 덩달아 올라
오늘(1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과일 판매대 앞에 서 있는 방문객


“여기 20년 단골인데 사과를 사면 1~2개는 덤으로 주곤 했거든, 근데 오늘은 딱 5개만 줨신게. 너무 비싸.”

오늘(1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과일 판매대에선 지갑에서 1만 원 이상 꺼내는 소비자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과일 값이 오르며 소비자물가지수를 끌어올린 대로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진 물가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오일장에서 사과는 보통 5개에 1만 원이었습니다. 경북산 꿀사과는 3개 1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바나나 한손이 7,000원, 서귀포산 천혜향은 1㎏에 7,000원, 나주배는 개당 4,000원에 판매되며 예년과 비슷하거나 좀 오른 것 같다고 도민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이 때문인지 과일을 구매해도 한 가지 품목만 소량 구매하는 모습이 부쩍 잦았습니다.

가족들과 오일장을 찾은 60대 A씨는 사과 5개를 1만 원에 구매하며 과일 물가가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 가게만 20년 넘게 단골인데 사과 7~8개가 1만 원이었다. 거기에 덤으로 몇 개 줄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가격에 맞춰 딱 5개만 줬다. 비싸다”고 얘기했습니다.

오늘(1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과일 판매대 앞에 서 있는 방문객


사과를 비롯한 과일 가격 상승은 지난해 이상기후와 태풍 등으로 인해 작황에 어려움이 있던 탓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사과 가격이 오르자 감귤이 대체 과일로 주목을 받으면서 감귤은 물론 배와 토마토, 딸기 가격도 올랐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올랐습니다.

특히 농수축산물이 8.6%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사과의 경우 90% 가까이 폭등했고 제주 감귤도 51.7%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600억 원을 투입해 최대 40~50% 가격 인하를 이끌어 보겠단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납품 단가 인하 지원과 할인 지원 사업을 확대해 소비자 체감 물가를 직접적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 204억 원, 할인지원 230억 원 등 모두 43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렌지와 바나나 등 대체 과일 수입을 늘리고 만다린·두리안·파인애플주스 등은 추가 관세를 인하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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