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교황대사 초치...나토 등도 비판 가세
교황 "백기 든 협상자가 강하다"…논란 증폭
NATO·독일 등도 "교황 발언 부적절"
[앵커]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항복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해 자국 주재 교황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교황을 비판했고 나토와 유럽국가들 역시 거들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현지시간 11일 성명을 통해 교황대사 쿨보카스를 외무부로 불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백기를 드는 용기를 내어 침략자와 협상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교황의 발언에 실망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SNS를 통해서는 우크라 전쟁을 다룬 영화 '마리우폴에서 20일'이 자국 최초로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것도 상기시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교회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살려고 하는 사람과 그를 파괴하려는 사람을 중재하기 위해선 2,500㎞ 떨어진 곳에 있어서는 안 되죠.]
앞서 교황은 전날 공개된 스위스 공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했습니다.
전황이 불리해진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협상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돼 비판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9일) : 상황에 따라 국민을 생각해야 합니다.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어야 가장 강한 사람입니다.]
이와 관련해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의 항복은 평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교황의 백기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라트비아,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 역시 교황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화면제공;RSI/LORENZO BUCCELLA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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