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나·로니 이제 잊어라…‘스위퍼·체인지업 자유자재’ 크로우, 리그 지배한 ‘17년 헥터’ 재림할까
이제 아도니스 메디나와 로니 윌리엄스 악몽을 잊어도 될까.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KIA 타이거즈 ‘1선발’ 윌 크로우를 향한 팬들의 기대차기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시즌 20승으로 리그를 지배했던 헥터 노에시의 재림이 가능하단 기대감이기도 하다.
크로우는 3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마운드에 올라 시범경기 첫 등판을 소화했다. 3월 23일 KBO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을 고려한 실전 경기였다.
이날 크로우는 1회 초 최원준의 솔로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안고 투구를 시작했다. 크로우는 1회 말 정은원과 문현빈을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안치홍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깔끔하게 출발했다. KIA는 2회 초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크로우는 4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시 만난 1~3번 상위 타선을 세 타자 연속 내야 땅볼 범타로 유도해 4이닝 퍼펙트 피칭을 완성했다. 크로우는 4이닝 40구 무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의 완벽한 투구를 펼친 뒤 5회 말 윤중현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KIA는 윤중현-김대유-박준표-최지민-정해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해 3대 0 승리를 매듭지었다.
무엇보다 ‘1선발’로 기대받는 크로우의 완벽투에 미소 지을 수 있었던 KIA의 하루였다. 크로우는 상대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강속구를 바탕으로 우타자 상대 스위퍼,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결정구로 빈틈 없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크로우의 스위퍼와 체인지업 움직임 모두 KBO리그에선 ‘A+’ 구종으로 평가받을 정도다.
미국 출신 1994년생 우완 윌 크로우는 2017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 지명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윌 크로우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3경기 선발 등판 2패 평균자책 11.88을 기록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 이적한 윌 크로우는 2021시즌 26경기(25선발)에 등판(116.2이닝)해 4승 8패 평균자책 5.48 111탈삼진 57볼넷 WHIP 1.57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냈다.
2022시즌 불펜으로 전환한 윌 크로우는 60경기(76이닝)에 등판해 6승 10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 4.38 68탈삼진 38볼넷 WHIP 1.39를 기록했다. 윌 크로우는 2023시즌엔 5경기 등판(9.2이닝)에 그쳤다. 윌 크로우의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75경기 등판(321.1이닝) 21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 4.01 274탈삼진 114볼넷 WHIP 1.32다.
윌 크로우는 평균 구속 150km/h 초반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파워피처다. 투심 패스트볼을 이용한 땅볼 유도도 능숙한 편이다. 슬라이더, 스위퍼, 체인지업, 커브 제구력도 무난하다는 게 현장 시선이다. 무엇보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 시즌을 소화한 점이 큰 이력이다. 2023시즌 종료 뒤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도 윌 크로우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IA 심재학 단장은 외국인 투수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자 올겨울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를 개편했다. 그 결과로 영입한 크로우와 네일 모두 스프링캠프를 거쳐 연습경기까지 내려진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심재학 단장은 “윌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서 최고 구속 153km/h의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구위가 증명된 크로우의 경우엔 결국 건강이 관건이다. 한 시즌 선발 풀타임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내구성과 한국 혹서기 무더위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선 여전히 지켜봐야 할 요소가 있다.
KIA는 2017년 정규시즌 우승 당시 헥터라는 압도적인 리그 에이스가 존재했다. 헥터는 양현종과 함께 나란히 시즌 20승을 달성하면서 그해 리그 선발 마운드 지배자가 됐다. 크로우도 7년 전 헥터와 같은 활약상을 펼치길 바라는 게 KIA 구단의 기대치다. 과연 KIA가 오랜만에 외국인 투수 덕을 보면서 우승 후보다운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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