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밝아졌다… 71년마다 오는 혜성, 4월 맨눈으로 본다

임경업 기자 2024. 3. 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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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초 찍힌 12P/폰스-브룩스 혜성. 아마추어 작가 Nielander가 찍었다. /위키미디어

평생에 한 번 보기 힘들다는 ‘12P/폰스-브룩스 혜성’을 오는 4월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태양계를 71년 주기로 방문하는 12P/폰스-브룩스 혜성은 현재 14광분(光分) 정도 거리 떨어져있다. 직경 약 30km로 에베레스트산 크기인 이 혜성은 지난해 내부 폭발로 인해 100배 정도 밝아진 상태다.

영국 워릭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이 혜성이 밝기 4.5 등급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정도 밝기는 북반구 어두운 곳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정도로, 현재 북반구 일부 지역에선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으로도 12P/폰스-브룩스 혜성을 관측 가능하다. 이 혜성은 4월 21일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며, 4월 8일 개기일식 때 뚜렷하게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6월 2일에는 지구에 가장 가까운 거리인 근지점을 1.55AU(2억 3200만km) 거리에서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71.3년마다 한 번씩 궤도를 도는 12P/폰스-브룩스 혜성은 가장 유명한 혜성으로 꼽힌다. 14세기 존재가 알려졌으나, 19세기 혜성을 발견한 프랑스 천문학자 장 루이 폰스와 미국인 천문학자 윌리엄 로버트 브룩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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