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종섭 특검법 발의? 민주당은 늘 특검법 발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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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과 관련한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특검법)을 발의한 데 대해 "민주당은 늘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반응했다.
이 대사는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출국금지를 당했다가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뒤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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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과 관련한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특검법)을 발의한 데 대해 "민주당은 늘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반응했다.
한 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은 이 대사를 겨냥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이날 발의했다.
한 위원장은 '수사기관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는데도 출국금지를 해제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공수처가 그런 입장을 냈느냐"며 "제가 그 사안을 잘 몰라서 더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 가정에 전제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출국금지를 당했다가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뒤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이 대사가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들어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후 이 대사는 호주로 출국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이 대사가 수사를 받던 중에 대사로 임명된 점,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호주로 출국한 점 등을 문제삼아 정부여당을 공격해 왔다. 민주당에서 특검법을 발의한 것은 대사 임명 과정과 호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위법한 점은 없었는지 파헤쳐 봐야 한다는 취지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이 사안에 대해 "수사가 지난해 9월쯤부터 진행됐던 것이 수사에 충분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호주는 국방 현안 관련해 현안이 많은 나라다. 대통령실에서 그런 점들을 고려해 인사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 외에 특별히 더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번 4·10 총선 국민의힘 슬로건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가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슬로건 '이재명이 합니다'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니다, 하겠다는 것이 누군가의 전유물 일 수 있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실천하는 정당이다. 미루지 않고 지금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안 했다. 우리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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