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도 반한 K세탁기...1~4위 싹쓸이한 제품 뭔가 보니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올해 첫 평가한 ‘최고의 드럼세탁기’ 에서 1위를 차지한 LG전자의 제품. [사진출처 = LG전자]

LG전자가 미국 유력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주관하는 최고의 드럼 세탁기 평가에서 상위권을 다 휩쓸었다.

LG전자의 글로벌 가전 매출을 견인하는 세탁기가 미국 월풀을 제치고 “가전은 역시 LG”라는 아성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최고의 드럼 세탁기’ 올해 첫 평가 결과에서 LG전자는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LG전자 드럼 세탁기(모델명 WM3900HWA)는 세탁 성능, 물과 에너지 효율성, 고객 만족도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탁월’(Excellent)을 받았다.

이 제품은 빠른 세탁 시간과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컨슈머리포트의 추천 모델로도 선정됐다.

1∼4위에 오른 LG전자 드럼 세탁기는 모두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하는 ‘그린 초이스’ 제품이다.

컨슈머리포트는 물·에너지 효율, 브랜드 신뢰성, 세탁 후 세탁물의 부드러움 정도, 제품 무게·부피 등을 직접 시험해 최상위 제품에 이 지표를 부여한다.

미국 세탁기 시장은 프리미엄급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보급형 교반식(봉돌이) 세탁기로 나뉘어 있다.

LG전자가 올해 초 미국 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사진= 방영덕 기자]

컨슈머리포트 제품 테스트 부총괄 짐 나니(Jim Nanni)는 드럼 세탁기가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의 약 29%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이라고 강조했다.

컨슈머리포트 평가 결과 드럼 세탁기는 고효율 통돌이 세탁기와 교반식 세탁기보다 세척력이 뛰어나고 물을 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럼 세탁기의 물 사용량은 평균 38ℓ로, 통돌이 세탁기(50ℓ)나 교반식 세탁기(76ℓ)보다 적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가전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의 설문과 엄격한 자체 테스트를 기반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 평가와 순위는 미국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통한다. 때문에 컨슈머리포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향후 미국 시장에서 판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최고의 세탁기 및 건조기 제품력을 바탕으로 올 초 미국 시장에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를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LG전자는 충분한 성능을 확보하면서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크지 않게 완성하기 위해 세탁건조기 전용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모듈까지 새롭게 자체 개발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지난달 22일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판매를 시작했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일반형 모델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도 예약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