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가 끌어올리는 `金사과·金배`…정부 "할인 지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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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과와 배 등 과실 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역대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배 물가 상승률은 61.1%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의 최고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1999년 9월(64.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복숭아 물가 상승률이 63.2%로 1976년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61.2%)를 넘어 기록을 새롭게 썼고,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격차도 60.1%포인트로 역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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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과와 배 등 과실 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역대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과실 물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복숭아 물가 상승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줄어든 사과·배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월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보다 37.5%p(포인트)나 높았다.
과실 물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 1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이 40.6%로 1991년 9월(43.7%)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0%로 1999년 3월(77.6%)과 작년 10월(74.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70%를 넘었다.
배 물가 상승률은 61.1%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의 최고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1999년 9월(64.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복숭아 물가 상승률이 63.2%로 1976년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61.2%)를 넘어 기록을 새롭게 썼고,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격차도 60.1%포인트로 역대 가장 컸다.
특히 귤값 상승률은 78.1%로 2017년 9월(83.9%)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일 가격 강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사과는 마땅한 대체 상품이 없는 데다 수입이 어려운 상태다. 일각에서 수입을 서두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검역 절차를 건너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성급한 수입으로 병해충이 유입되면 생산이 줄고 방제비용이 들어 가격만 올려 결국 소비자 부담을 더 키우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할인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농식품부는 올해 설 성수기에 69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지원했고, 4월까지는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와 할인 지원에 모두 43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1080억원으로 다음 달까지 920억원을 쓰고 나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할인 지원과 함께 할당관세 등을 활용해 수입 과일 공급을 늘려 수요를 분산할 것"이라며 "참외, 수박 등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과채류가 본격 공급되면 사과, 배 수요가 분산되면서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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