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속도내는 항공굴기 "스텔스 폭격기·무인기 곧 공개"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4. 3. 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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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중국 공군 부사령관 "시험 비행 이후 대량 생산도"
2016년 스텔스 폭격기 개발 발표 이후 감감무소식
극초음속 무인항공기도 개발중…8천km 이상 비행
최신형 스텔스 무인항공기인 CH-7 올해 개발완료
국방예산 300조원 첫 돌파 "첨단무기 생산량 늘어"
중국 공군의 홍보 영상 속 H-20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천으로 가려져 있다.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첫번째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H-20이 곧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중국군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와함께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전투 무인항공기 개발도 순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이후 감감무소식 H-20 "대량생산도"


중국 관영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2일 왕웨이 인민해방군 공군 부사령관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첫번째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H-20이 기술적 어려움 없이 개발되고 있으며 곧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기도한 왕 부사령관은 이번 양회(정협과 전인대) 기간 H-20 개발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지 않는 것이 기술적 병목 현상 때문이냐는 중국 매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왕 부사령관은 "병목 현상이 없으며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라며 "이 항공기가 곧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며 시험 비행 이후 시운전과 대량 생산이 긴밀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H-20의 개발 사실은 지난 2016년 당시 마샤오톈 공군 사령관이 한 에어쇼에 참석해 공식 발표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현재 중국의 주력 폭격기는 H-6 시리즈로 구형 모델이며 스텔스 능력이 없다.

당시 마 사령관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전략폭격기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로부터 8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개발 완료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미군은 이미 1997년부터 스텔스 폭격기인 B-2를 배치해 운용중에 있으며, 현재는 B-2의 차세대 전략폭격기인 B-21가 처녀비행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왕 부사령관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통해 H-20의 대량 생산까지 언급함에 따라 조만간 중국의 첫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극초음속 UAV 개발중…스텔스 갖춘 'CH-7' 공개


이와함께 중국이 미국 대륙까지 운행할 수 있는 차세대 극초음속 무인항공기(UAV)도 개발중이라고 홍콩 소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SCMP는 중국기계연구소의 장천안 연구원이 이끄는 팀이 최근 개발중인 극초음속 무인항공기에 대한 실험을 실시한 결과 미군의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와 동등한 수준의 공기 저항 비율(양력 대 항력 비율)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사용된 정확한 모델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지난 2019년 공개된 바 있는 MD-22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설명했다.

MD-22는 한번 띄우면 마하 7의 속도로 중국과 미국간 거리인 8천km 운항이 가능하고, 600kg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연구팀이 실험에 사용한 모델은 MD-22보다 크기가 커 운항 거리와 탑재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 공개된 CH-7의 새 버전.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 1월 중국 항공업체 '에어로스페이스 CH UAV'는 자사의 최신형 스텔스 무인항공기인 CH-7의 개발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오는 11월 열리는 차이나 에어쇼에서 최종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CH-7의 날개 폭은 기존 버전보다 4m 늘어난 26m이며, 실용 상한 고도도 기존보다 최대 5km 늘어난 15km로 장시간의 고고도 임무수행에 보다 적합하다. 최대 이륙 중량이 10톤에 달해 대량의 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2% 증액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국방예산이 한화 3백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중국 군사 전문가 푸첸샤오는 이를 두고 "중국이 군사 현대화의 중요한 시기를 겪고 있다"며 "첨단 군사 자산의 생산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새로운 무기와 장비를 익히려면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훈련에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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