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월클 맞습니다”...2년연속 ‘우수공항’ 선정 비결은

아태지역 중·대형 공항 338개서 선정
화장실 청결·대기시설·길 안내 등 우수
인천공항은 ‘12년 연속 1위’ 후 평가 은퇴

김포국제공항 전경. <한국공항공사>

서울 관문 김포국제공항이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년 연속 우수공항으로 선정됐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2023년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ASQ 평가에서 김포공항이 우수공항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2022년 평가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ACI는 매년 세계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분야별 만족도를 조사해 서비스 수준이 최고인 공항을 가린다.

김포공항은 평가에 참여한 338개 공항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대규모 공항군(공항이용객 2500만~4000만명)에서 우수공항(Best Airport)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평가에서 김포공항은 화장실 청결도, 편안한 대기 시설, 공항안 길 찾기 편의성 등 공항 이용객을 위한 기본 서비스 관리에 주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김포공항에 국내 공항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여객을 위한 펫파크를 조성하고, MZ 세대를 위한 주류·게임 팝업 스토어를 개장했다.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교통약자 승객이 화장실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ACI는 오는 9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ASQ 시상식에서 김포공항에 우수공항 트로피를 수여한다.

1991년 설립된 ACI는 세계 185개국 1950개 공항과 항공 관련 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공항 운영·안전·효율을 증진하기 위해 만든 공항 업계 유일 비영리 국제기구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5개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는 49개국 131개 공항 운영사가 가입돼 있다.

인천공항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ASQ 1위를 차지하는 유일무이한 성적을 기록한 뒤 2017년 평가부터 은퇴했다.

인천공항은 2014년 ASQ 10연패 뒤 ‘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평가를 그만 받으려 했지만 ACI 만류로 2년 더 평가를 받은 뒤 스스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