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교수들 "증원 고집만 말고 조건없는 대화를"

백영미 기자 2024. 3. 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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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가 임박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가 의료공백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오는 18일 전원 사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빅5'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대화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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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의대 교수들 12일 성명
전공의 면허정지 임박하면서
'빅5' 교수들 움직임도 빨라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중인 의사들의 모습. 2024.03.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의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가 임박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가 의료공백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오는 18일 전원 사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빅5'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대화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근거 없고 무책임한 의대정원 증원 정책으로 인해 야기된 전공의와 수련의 사직, 의대생 휴학, 향후 수년간 지속될 심각한 의료 위기 및 필수의료 시스템 마비로 인한 대한민국 국민과 환자에게 미칠 피해를 생각하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병원 상황은 일촉즉발이며 중증·필수환자 치료와 함께 환자 안전과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있지만 거의 한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환자 안전에 위해를 가져올 수 있기에 가까운 시일 내 외래 진료 축소, 신규 환자 예약 중단, 수술 축소 및 중단, 기존 환자 외래 연기 및 입원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 의대 교수협의회에는 '빅5'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인천성모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8개 병원 소속 교수 이 속해 있다.

교수협의회는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로서 소명을 다해 환자를 치료하고 연구자로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며 교육자로서 학생 및 수련의, 전공의 교육을 통해 역량 있는 미래 의사를 키워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의사의 악마화만을 유일한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 정부의 태도에 분노하며 수련의, 전공의와 학생들을 책임지고 있는 교수로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시급한 문제는 교수들의 동료인 수련의, 전공의,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의학도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특정 정원을 고집하지 않는 조건 없는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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