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떨어질라"…캘리포니아 한국계 의원들, '트럼프 지지'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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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하원의원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지지를 굳힐 계획이지만, 일부는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지역구의 공화당 하원의원 11명 가운데 3명이 아직 트럼프에 대한 지지 여부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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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표명땐 아시아계·중도표 이탈 가능성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하원의원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지지를 굳힐 계획이지만, 일부는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지역구의 공화당 하원의원 11명 가운데 3명이 아직 트럼프에 대한 지지 여부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명단엔 한국계 김영 하원의원과 미셸 박 스틸 의원 등이 포함된다.
김영 의원은 트럼프 지지 질문을 회피하다 '확답을 내릴 수 없다'는 답변을 했고, 캘리포니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대의원을 지내는 미셸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 접촉에 황급히 자리에서 달아났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특히 미셸 스틸 의원실과 캠프 측은 트럼프 지지에 대한 논평과 관련한 6주에 걸친 4차례 취재 요청에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밖에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남동부 공화당 지역구를 대표하는 톰 매클린톡 하원의원은 당장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고 향후 자신의 입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밝힌 유일한 인물은 2021년 트럼프 탄핵소추안에 투표한 데이비드 발라다오 하원의원 한 명이다.
경합 지구에 있는 캘리포니아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문제에 대해 조심스레 접근해 왔다.
트럼프를 전면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중도 유권자들을 등 돌리게 만들 수 있고 아시아계 미국인 지지층을 잃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트럼프를 아예 반대하는 것은 공화당 지지층을 잃게 만드는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김 의원과 스틸 의원의 선거구엔 부동(swingy) 지역으로 유명한 오렌지카운티 일부가 포함되는데 이곳 유권자들은 워싱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하려는 의향을 포여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정치 컨설턴트인 마이크 마드리드는 "(캘리포니아 경합주 내) 공화당 지지층은 트럼프 정권에 대해 매우 불만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민주당으로 전향하지도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의원과 미셸 의원은 유권자들이 바이든이 아닌 트럼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아마도 꽤 정확하게 계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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