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흥행'에 민주, 비례 재검토…국힘 '윤 심판론'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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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표심이 심상치 않다.
야권 비례연합정당을 만든 더불어민주당은 진보표 분산 가능성에 조국혁신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17%로 더불어민주연합(16%)을 뽑겠다는 응답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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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연합 20석 목표…조국 신당 선전으로 반토막 가능성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표심이 심상치 않다. 야권 비례연합정당을 만든 더불어민주당은 진보표 분산 가능성에 조국혁신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속내도 복잡하다.
12일 야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도를 따라잡고 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연합을 역전한 결과도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17%로 더불어민주연합(16%)을 뽑겠다는 응답을 앞섰다. 국민의힘 비례정당 국민의미래는 32%, 개혁신당은 3%였다.
이 추세대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현상이 굳어진다면, 민주당의 비례 의석수가 당초 예상의 반토막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20석 확보를 목표로 잡고 있다.
제20대 총선 당시 신당이었던 국민의당은 비례 투표에서 26.74%를 받아 민주당(25.54%)을 앞질렀다. 비례 의석수는 동일하게 13석을 확보했지만, 제1야당을 제친 만큼 의미는 남달랐다.
이에 민주당은 여론을 살피며 혹시 모를 이탈표 사전 차단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추천 후보에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 온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포함되자 명단을 보류했다. 더구나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순번은 국민추천 후보·여성 우선 배치 원칙에 따라 전 운영위원이 비례 1번을 받게 된다.
당 지도부가 발 빠르게 대응한 배경엔 조국혁신당 지지도 상승에 대비한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사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조국혁신당이 친문(친문재인)계 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의힘도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윤석열 검사 정권 타도'를 내세운 조국 전 장관의 흥행이 지속될 경우 '정권 심판론'이 선거 정국의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
진보 세력 표 결집으로 이어져 투표율이 올라가면 야권 전체의 파이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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