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단 60만원…제주도청 ‘신입 아나운서’ 정체

김가연 기자 2024. 3. 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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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이 도입한 인공지능(AI) 아나운서 제이나. /제주도청

제주도 대변인실에 ‘월급’ 60만원을 받는 가상인간 아나운서가 새롭게 입사했다.

12일 제주도청은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아나운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아나운서의 이름은 제이나(J-NA)로, 제주 뉴스 AI(JEJU NEWS AI)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하나씩 따 만들어졌다.

제이나는 이달 초부터 유튜브 채널 ‘빛나는 제주TV’를 통해 공개되는 도정정책 영상뉴스인 ‘위클리 제주’ 진행을 도맡아 도민에게 다양한 정책정보를 알리고 있다.

제이나를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월 60만원 내외다. 대본을 입력하면 음성 출력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아나운서의 의상이나 간단한 손 모양도 고를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업무보고를 고민하던 중 도에서 앞장서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대변인실에서 그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영상 뉴스를 준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아나운서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비용을 절감하며 영상뉴스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도정 전 분야에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해 공직사회의 디지털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업무 효율을 향상해 도민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며 “공직자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상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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