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없었으면 2600억 더 벌었는데’... LS머트에 투자한 한 회사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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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LS머트리얼즈 지분 20%에 대한 보호예수가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11일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LS머트리얼즈 주식 394만5436주에 대한 자발적 보호예수가 풀릴 예정이다.
케이스톤은 지난 2019년부터 LS머트리얼즈에 투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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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847억 회수… 잔여 지분 가치 2400억원
오는 6월 LS머트리얼즈 지분 20%에 대한 보호예수가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이다. 일부 물량은 상장일(작년 12월 12일) 후 6개월 뒤부터 매각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9개월, 12개월 후 차례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지난해 말 상장한 LS머트리얼즈는 11일 기준 공모가(6000원)의 4배가 넘는 2만4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대박’에 가까운 수익 회수가 가시화된 상태다. 다만 상장 직후 5만원대까지 올랐던 적이 있는 만큼, 케이스톤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11일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LS머트리얼즈 주식 394만5436주에 대한 자발적 보호예수가 풀릴 예정이다. 케이스톤 보유 지분의 3분의 1이자, 전체 상장 주식의 6.83%에 해당하는 양이다.
케이스톤은 2007년 설립된 PEF 운용사다. 그동안 SK쉴더스(옛 ADT캡스), 금호고속, 대우건설, 코스모앤컴퍼니,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 투자하며 사세를 키워 왔다. 현재 운용 자산(AUM)은 2조1360억원에 달한다.
케이스톤은 지난 2019년부터 LS머트리얼즈에 투자해 왔다. 특수목적회사(SPC) ‘케이브이일호투자’를 세워 LS알스코 지분을 309억원에 샀으며, 이후 2021년 LS알스코 지분을 현물 출자해 LS머트리얼즈 주식 1411만4601주로 바꿨다. 같은 해 케이유투자를 통해 LS머트리얼즈의 신주 70억원어치, 구주 150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케이유이호투자를 세워서 신주 16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작년에는 케이디이호투자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더 매입했다. 그렇게 LS머트리얼즈에 투자한 돈이 총 789억원에 달한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미 원금 이상을 회수한 상태다. 작년 6월 기업은행과 NH투자증권 등에 구주 972만여주를 매각했다. 주당 5100원에 팔아 총 496억원을 손에 넣었다. 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를 매출해 351억원을 추가로 얻었다. 총 847억원을 미리 회수해둔 것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스톤이 LS머트리얼즈에 처음 투자한 지 5년이 지난 데다 상장할 때부터 이미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시동을 걸었던 만큼, 남은 지분도 순차적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스톤이 현재 보유 중인 LS머트리얼즈 주식은 총 1183만6305주다. 3월 9일 종가 기준으로 2418억원어치다. 투자금의 4배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LS머트리얼즈 주가가 상장 후 5만1500원(작년 12월 20일 장중 최고가)까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케이스톤 입장에서는 기대수익이 26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케이스톤이 주당 5만1500원에 잔여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면 5052억원을 회수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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