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관저에 차량 돌진…‘1인 체제 강화’ 양회 폐막

김민정 2024. 3. 12. 09: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저가 있는 중난하이로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 운전자가 공산당을 비판하는 구호까지 외쳤지만 중국 매체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 폐막한 양회를 통해 총리 권한을 축소시키고 1인 지배체제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중난하이 정문 앞에 검정색 승용차가 멈춰 섰습니다.

경호 요원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차량 운전자를 끌어내 연행합니다.

시 주석 관저와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의 심장부로 차를 몰고 돌진하다가 붙잡힌 겁니다.

["이미 무장경찰이 제압했습니다!"]

이 영상은 양회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한 X 계정에 올라온 뒤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영상에서는 공산당을 비판하는 고함 소리도 들렸습니다.

영상 공개 이튿날 찾아간 중난하이 주변은 평소보다 경계가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 양회 폐막식에서 지난해와 달리 직접 연설에 나서지 않았지만, 명실상부한 1인 지배체제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오러지/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합니다."]

행정부의 역할은 당의 결정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못 박으며 총리의 권한을 약화시킨 국무원 조직법 개정안도 정식 통과됐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 관저 차량 돌진 사건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도 양회 폐막식 관련 기사는 잇따라 쏟아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게 권한이 집중 되는 만큼 현 체제에 대한 반발 목소리 그리고 시 주석의 정치적 부담 역시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화면출처:소셜미디어 X@uyunistar/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