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재 대책에 여성의 관점 도입해야

KBS 2024. 3. 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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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복구와 지원에 여성의 관점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시카와현의 피난소에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오사나이 씨입니다.

이 중학교에는 한때 200명 이상이 피난했는데 옷을 갈아입을 곳이 없었다고 합니다.

[대피소 생활 중인 이재민 : "칸막이가 없어서 들여다보면 다 보여요. 이불 속에서 옷을 갈아입었어요."]

오사나이 씨는 관련자들과 상의해 칸막이를 설치했습니다.

또 식사 준비나 화장실 청소와 같은 부담이 몇몇 사람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오사나이 세키코/남녀 공동 참여 사회 만들기 사단법인 대표이사 : "재해 시에도 여성이 식사를 준비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데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닌 한 달, 두 달 이어지면 피폐해집니다."]

이처럼 재난 발생 시 남녀 불평등이 나타나기 쉽다는 지적에 따라 군마현 시부카와시에서는 방재 대책에 여성의 관점을 도입하기 위해 방재 부서에 여성 직원 3명을 배치했습니다.

피난소를 설치할 때는 탈의실과 수유실을 두도록 하는 등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방재 담당 부서에 여성 직원을 배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현재 여성 직원의 비율은 평균 12%에 불과하며 단 한 명도 배치하지 않은 지자체도 절반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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