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업비트 하루 거래대금 5조 폭발… 수수료 수익 29억 껑충

이남의 기자 2024. 3.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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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일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 86.57% ▲빗썸 11.84% ▲코인원 1.43% ▲코빗 0.14% ▲고팍스 0.0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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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원화기준 한때 1억원을 넘어서며 최고가를 경신한 1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사진=뉴시스
비트코인이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투심이 몰리면서 업비트의 하루 수수료 수익은 29억원을 육박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매출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거래 증가에 거래소의 실적이 반등할 전망이다.

12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44억6927만8607달러로 약 5조8610억원에 달한다. 업비트의 거래 수수료가 0.05%인 점은 고려하면 업비트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29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인 셈이다.

빗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7억9624만달러로 약 2조3555억원이다. 빗썸은 거래수수료 0.04%를 적용해 하루 거래수수료 약 9억원을 벌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을 넘은 데다 '김치 프리미엄'(글로벌과 국내 가상화폐의 가격 차이)이 붙어 투자 열기가 가열되는 양상이다. 거래가 늘어난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업비트의 모회사 두나무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68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일 시점과 비교했을 때 35.22%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4044억원으로 7348억원이었던 2022년에 비해 축소됐다. 같은 기간 빗썸은 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분기(-34억원)에 이어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폭은 줄었다.

지난 2일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 86.57% ▲빗썸 11.84% ▲코인원 1.43% ▲코빗 0.14% ▲고팍스 0.01% 순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두나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만3479개다. 지난 11일 최고가 기준인 1억30만원으로 계산하면 약 1조3519억원이다. 이더리움(8158)의 경우 458억6427만원 분량을 갖고 있다. 빗썸코리아는 비트코인 496억4850만원, 이더리움 667억3314만원을 보유 중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심이 크게 개선되면서 장외주식 시장에서도 업비트와 빗썸의 주당 거래금액이 오르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대형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7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내에서도 1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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